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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대부’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별세

성령충만땅에천국 2019. 8. 5. 00:41

벤처업계 ‘대부’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 별세

등록 :2019-08-04 11:18수정 :2019-08-04 19:36


 

이민화 카이스트 케이스쿨 겸임교수 및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이민화 카이스트 케이스쿨 겸임교수 및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
 
한국 최초의 벤처기업 ‘메디슨’의 창업자이자 국내 벤처업계의 ‘대부’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케이스쿨 겸임교수 및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66살. 사인은 부정맥으로 전해졌다.

1953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딴 이 교수는 ‘벤처’라는 단어가 생소했던 1985년, 초음파 진단기 개발업체이자 벤처 1세대 기업인 메디슨을 창업해 주목받았다. 이 교수는 1995년 벤처시장 경영 개선을 위해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도 맡았다. 1996년에는 벤처기업 자금 조달을 위해 코스닥 설립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생전에 한국의료용구협동조합 이사장,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위원, 한국기술거래소 이사장,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카이스트 지식재산(IP) 영재기업인교육원에서 청소년들을 상대로 창업 노하우를 전수하는데 헌신하기도 했다.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 철탑산업훈장, 제1회 벤처기업 대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상, 한국능률협회 한국 경영자상 등을 받았다. 한국의 100대 기술인(2010년), 한국경제 일으킨 기업인 70인(2015년)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에 업계 관계자들의 애도도 잇따르고 있다. 서창녕 벤처기업협회 이사(아사달 대표)는 “대한민국 벤처산업을 만들고 이끈 분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황망하다”며 “부디 편안한 곳에서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차원용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장은 “2일에도 같이 대전에서 강의했는데, 어떻게 보내드려야 할지 난감하다”며 “낙원에 가시도록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교수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에 마련됐다. 장례는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6일이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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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economy/startup/904407.html?_fr=mb3#csidx132836ebaa5266dbe2448a495cc010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