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의 모양과 능력을 갖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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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찬 목사
제칠일안식일교회(안식교) 신도로 35년 넘게 활동하며 “엔돌핀이 피 속에 들어가면 면역세포가 생기고 그것이 활성화될 때 건강해진다”는 이론으로 “엔돌핀 박사”로 불렸던 이상구 박사가 2018년 10월쯤 안식교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는 “수십 년 간 거기서 지내보니 그들이 믿는 것은 예수가 아니라 율법이었음을 깨닫게 됐다”, “신·구약에 나오는 계명이 사랑이라는 걸 모른 채 구약적 교회만 추구하다보니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걸 이해조차 못하고 있었다.”, “안식교는 ‘율법만 지키면 천국 간다’는 지독한 율법주의 집단이다. 정통교단은 가짜고 자신들만 진짜라는 그 율법주의가 집단을 완전히 망가뜨렸다”, “지금도 안식교는 토요일이 안식일이라며 안식일을 지키기 위해 식당과 상점도 안가고 TV도 안 본다.”, “15만 명이 넘는 안식교 신도들은 지금도 잘못된 교리에 속아 인생을 허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국민일보에서 정리).
이상구 박사가 안식교에서 이탈하게 된 동기는 잘못된 교리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바로 “조사심판” 교리입니다. 그는 “조사심판은 안식교의 핵심교리로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것은 구원의 시작에 불과하며 우리의 죄는 아직 처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식교는 부활 승천하신 예수님이 CCTV로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듯 하늘에서 우리의 죄를 계수하고 있으니 절대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렇게 잘못된 교리를 따르니 신앙생활의 기쁨은 찾아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조사심판”이란 무엇인가? 예수님께서 하늘 성소의 첫째 칸인 성소에 계시다가 1844년 10월에 둘째 칸인 지성소에 들어가셨는데, 그때부터 조사심판을 하고 계신다는 것으로, 2대 교주 격인 엘렌 지 화잇(Ellen G. White)의 계시로 인준된 교리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성소에서 모든 사람들의 죄를 하나하나 조사하기 때문에 신자는 이 조사심판이 끝나기 전에 죄를 회개하고 품성변화(완전성화)가 되어야 구원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사심판은 무한정 계속되는 게 아니라 언젠가 예수님께서 그 사역을 끝내시고 지성소에서 나오시게 되는데 그때까지가 은혜의 기간입니다. 조사심판이 끝나면 은혜의 기간도 끝나고 은혜의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구원의 기회는 없습니다. 이처럼 안식교의 구원론은 조사심판 교리와 관련되어 있습니다. 품성변화(완전성화)가 되어야 조사심판에 합격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교리는 행위구원론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단 번에 이루신 속죄 사역을 부정하는 것이며 믿음으로써 구원받는다는 복음을 인정하지 않는 거짓 교리입니다. 이는 십자가의 구속을 믿고 구원의 확신을 갖는 것만으로는 완전한 구원에 이를 수 없다는 인간 중심적 사고, 즉 인본주의의 산물입니다. 따라서 안식교 교인들은 조사심판에 합격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겠지만 그 누구도 합격할 수 없는 오류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으며, 품성변화의 부담 때문에 또 다른 율법의 멍에를 걸머지게 된 것입니다. 이상구 박사가 성경을 연구하면서 안식교 교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탈퇴를 결심하게 된 데는 자신을 찾은 한 암환자를 만나면서부터였습니다. 그는 “안식교의 신실한 집사가 어느 날 육종암에 걸려 2개월밖에 못산다며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러고는 심각하게 자신이 구원을 받았는지 모르겠다며 토로하더군요. 그래서 요한복음 말씀을 짚어가면서 구원의 확신을 심어줬습니다. 그런데 그가 구원의 확신을 얻고 완치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소문이 삽시간에 안식교 안에 퍼졌고 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현재 강원도 속초 뉴스타트센터센터에서 말기암, 당뇨, 우울증, 고혈압, 아토피 환자 등을 돌보고 있는데, “정통 의학은 병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증세치료만 가능하다”, “본질적 치유 능력은 오직 하나님께 있으며 변질된 유전자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치유될 때만 완치가 가능하다”, “그래서 20일 과정의 센터교육 중 절반은 건강 강의를, 절반은 성경공부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안식교의 조사심판 교리의 오류를 밝히는 두 권의 책 『화잇이 다시 한 예언』과 『십자가와 조사심판』을 발간하여 안식교 교인들을 깨우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꿈은 엔돌핀 박사가 아닌, 이단에서 나온 회심자로서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는 이신칭의(以信稱義)의 구원관과 생명신학을 전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빌3:7-9),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 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딤후3:5)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경건의 모양과 능력을 모두 갖춰야 합니다. 출처/ 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꼭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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