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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항존직 임직식’ 이야기 [문정일 장로(대전 성지교회)]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1. 13. 15:48

어떤 ‘항존직 임직식’ 이야기-문정일 장로|듣고 싶은 말씀 보고 싶은 그림

은혜 | 조회 7 |추천 0 |2020.01.12. 17:28 http://cafe.daum.net/seungjaeoh/LwpI/84 

어떤 항존직 임직식이야기

문정일 장로(대전 성지교회)

 

우리나라 예장통합측 교단에 속해 있는 순천중앙교회(당회장 홍인식 목사)는 지난121일 오후3항존직 임직식을 가진 바 있다이번 임직식에는 장로2안수집사9그리고 권사19분 등 모두30분이 임직을 받았는데 이번 임직식은 몇 가지 우리 교단에서 전통이나 관행으로 지켜오던 예식의 절차를 전향적으로 바꿔서 진행하였으므로 참석자들에게는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아래에신선한 충격’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충격 하나임직식에서 장로-권사-안수집사의 직분에 따라 교회가 정하는 액수의 헌금을 드리는 게 관행인데 이것을 폐지하였다헌금이란 믿음으로 또 자발적으로 그리고 자신의 경제적 능력의 범위 안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격 둘각 항존직 임직자 명단의 순서는 투표 시 받은 득표순으로 서열이 정해져 그 순서는 교회 안에서 평생 동안 따라다니게 마련인데 이것을 폐지하여 성함을가나다 순으로 표기하였다득표수 혹은 당선 순위에 따른 서열 순서가 아닌하나님이 주신 이름의 순서로 표기하였다우리는 모두 하나님 안에서 부름을 받은 동료들이기 때문이다.

충격 셋임직식의 설교는 보통 총회장 또는 노회장을 모시는 게 관행인데 교단 내 은퇴 장로를 초청해서 담임목사와 함께 공동으로 진행하였다그간 모든 설교는 목회자 일색이 관행이었지만 이것을 바꿔서 평신도의 신분으로 평생 동안 교회를 섬겨온 장로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로 하였다.  

충격 넷임직자를 위한 안수기도는 당회장의 주관으로 진행되는 것이 관행인데 안수기도를 당회장과 부교역자들이 나누어 담당하였다장로안수 기도인도는 담임목사가집사안수 기도인도는 남자 부목사가권사안수 기도인도는 여자 부목사가 담당하였다목사는 모두 동일하게 하나님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직분이기 때문이다.  

충격 다섯임직식 때흔히 권사들은 한복을 착용하는 것이 불문율인데 당일 임직식에서는 권사 임직자들이 모두 일상복으로 통일하였다이유는 권사 임직자 중에 한분이 신체적 불편함으로 인하여 한복이 잘 어울리지 않음을 알게 된 권사 임직자들이 그 약한 지체 한 분을 배려하기 위하여 한복을 입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약한 자를 배려하는 데서 출발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이 공동체의 평화를 이루는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충격 여섯초청장은 따로 인쇄하지 않고 모바일 초청장으로 대신하였다순천중앙교회는녹색교회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식량과 물에너지의 심각한 위기로 생활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현실에서 자연을 지키기 위해 현재 전국45개 교회가녹색교회로 선정되어 있다.  

충격 일곱교회는 임직식에 오시는 내빈들을 위해 별도로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주고받는 선물 없이 그저 하나님께 감사하는 은혜만 주고받기로 한 것이다.

충격 여덟교회와 내빈들이 임직자들에게 꽃다발을 증정하는 것이 관행이나 본 교회 임직예식 행사에서는 꽃다발을 주고받지 않고 축하의 덕담만을 주고받았다.

충격 아홉임직자들을 위한 축사는 노회 중직자들에게 부탁하는 것이 관행이나 이번에는 여성목사 한 분과 농아인(聾啞人)교회 남성목사(농아)가 축사를 담당하였다농아인 교회 목사님의 수화통역은 그 분의 중학교3학년에 재학 중인 따님이 담당하였다남성 위주비장애인 위주의 관행에서 여성과 장애인을 모셨다는데 의미가 있었다.

충격 열권면의 말씀은 외부 인사를 모시지 않고 본교회의 은퇴 장로가 새로 임직 받는 장로에게은퇴 권사가 새로 임직 받는 권사에게은퇴 안수집사가 새로 임직 받는 안수집사에게 맡겨 주님 안에서의 따뜻한 가족적인 축제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당회장 홍인식 목사는 인사말을 통하여 임직식을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였으며 먼저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앞으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하나님 나라를 향한 발걸음을 옮기는 교회가 되겠다는 말로 인사를 끝맺고 있었다.

 한국장로신문 제 1672(202011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