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스트레스를 잔뜩 받으면 황소 수십 마리를 즉사시킬 독극물이 침에서 나오는데 그 침을 삼키는 사람은 다름 아닌 내 자신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이면 병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사항이기도 합니다. 스트레스는 줄담배보다 해롭고 말술보다 해롭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화가 쌓일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내가 화가 났음을 표현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최대한 정중해야 합니다.
화의 표현이 정중하지 못하면 오히려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생길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화가 난 이유를 설명할 때는 말을 빙빙 돌릴 것이 아니라 내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고 상대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말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화가 나면 자신의 격한 감정을 실어서 상대가 얼마나 못났는지를 격하게 얘기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결국 상대에게도 다른 폭력이 됩니다.
이러한 언어적 폭력은 신체적인 폭력보다 상대에게 더 깊은 상처를 남길 때가 더 많은 법입니다. 상대가 아무리 나이 어린 사람이라도 모욕을 받으면 어떤 방법으로든 복수를 꿈꾸기 때문입니다.
단지 지금은 능력이 안 되어서 침묵할 뿐이지만 언젠가는 복수를 하겠다며 호시탐탐 노리는 것이 사람의 본성입니다. 상대를 위해 그리고 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말이나 행동은 늘 조심할 일입니다.
저는 요새 하루 3만보 걷기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벌써 사흘째입니다.
오늘은 드디어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서 걸을 때마다 통증이 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내일은 2만보만 걸어야 하겠습니다.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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