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의 약속 [박완규]

아이들과의 약속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20.02.02 23:23 

               

아이들과의 약속       엊그제 설날 아침에 저는 두 아들에게 세배를 받으면서 어떤 말을 해줄까 고민하다가 저도 다짐하고 아이들의 다짐도 받을 겸 이 말을 해주었습니다. “올해는 우리가 서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하자. 아빠는 너희들과 너희 엄마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너희들은 엄마아빠에게 그리고 너희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도록 노력해다오. 두 아들, 아빠에게 약속할 수 있겠냐?” 아이들도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해주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남들이 지켜보는 삶에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누군가 지켜보고 있으면 누구라도 바르고 정의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남들이 보지 않을 때의 삶입니다.                혼자 있을 때, 남들이 보지 않을 때,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결국 내 삶의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늘 올바르게 처신할 수 있다면 그 사람처럼 멋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제 아이들이 부모나 남들이 보지 않는 혼자 있는 시간에도 게을러지지 않고, 부그러운 행동 하지 않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당당하게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빠인 제가 먼저 아이들이나 아내 앞에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이 살도록 행동해야 할 것입니다. 남들 눈은 다 속일 수 있어도 아내와 아이들 눈을 절대 속일 수 없으니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받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남편, 존경받는 아버지가 될 수 있도록 올 한 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박완규 올림   오늘 사진은 저의 친구인 김경완 작가님 담아온 '너도바람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