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누구나 누군가에게 기대하는 어느 정도의 기대수준이란 것이 있습니다.
친한 사람에게는 친한 그 만큼의 기대가 있고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친하지 않은 그 만큼의 기대가 있습니다. 그 기대가 크던 작던 말입니다.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던 사람이 기대 이하의 행동을 하면 우리는 화가 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애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없거나 적으면 그에 따른 서운함도 그만큼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만큼 상처도 받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세상을 지혜롭게 산다는 의미는 사람들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사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세상에서 가장 당당한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바로 누구에게도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누구에게도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은 눈치도 볼 필요도 없이 자기 소신껏 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만 있다면 많이 주되 그것이 내게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지는 말아야 합니다.
세상 살면서 그 마음 갖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렇게 사는 것이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가까운 산에 조용히 봄 마중이라도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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