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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거짓말 아냐, 하라는 대로 했다” 조목조목 따진 신천지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4. 17. 07:23

“31번 거짓말 아냐, 하라는 대로 했다” 조목조목 따진 신천지

입력 : 2020-04-14 15:02/수정 : 2020-04-14 18:13

 

 

 

 

 

연합뉴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신천지) 대구집회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확진자이자 신도인 61세 여성과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대구시 행정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일부 동선이 CCTV를 통해 확인되고, 미신고 시설들이 사후에 드러나 방역에 혼선에 빚어졌는데도 여전히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신천지 측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나온 대구시의 행정조사 결과를 조목조목 짚으며 해명했다. 먼저 이들은 31번 확진자의 집회소 방문과 관련해 “당사자에게 확인해보니 지난 2월 18일 양성 판정 직후 역학 조사관이 ‘2월 6일 이후 동선을 알려달라’고 요청해 있는 그대로 진술했을 뿐”이라며 “허위로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후 청도대남병원 이슈가 발생하면서 역학 조사관이 추가로 31번 확진자에게 1월 중순 이후 동선 확인 요청을 했고 그때 2월 5일 집회 사실을 알렸다”며 “이 사실은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브리핑에서 이미 확인한 사항이라고 발표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1월 16일 대구집회소, 17일 청도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방역 관점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질본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회소 시설 현황 제출이 늦은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2월 22일 제출한 자료는 올해 1월 말 기준 집회소, 사무실, 선교센터 등 주요 시설”이라며 “부동산은 엑셀 파일로 관리하는데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사무실 폐쇄로 토지, 창고, 사택, 기숙사, 개인 소유 시설 등 부가 시설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려 지난달 1일에야 20곳을 추가 제출했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신천지 측 반박에 대구시는 같은 날 “CCTV를 통해 확인한 것은 31번 확진자의 5일 추가방문 사실과 16일 다른 층에 간 사실을 확인한 것”이라며 “의견이 갈리는 부분은 경찰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전날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집회소 CCTV 영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31번 확진자가 지난 2월 9·16일 집회에만 참석했다고 진술한 것과 달리 같은 달 5일에도 대구집회소 8·9층에 방문했다. 16일 역시 4층만 갔다고 주장했으나 종일 건물 내 여러 층을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 1월 16·17일 각각 대구와 경북 청도에 다녀간 사실도 파악했다. 하지만 영상 촬영분이 짧아 방문 목적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확보한 행정조사 자료에서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 속 대구시 거주자 1만459명과 불일치하거나 확인되지 않은 신도 1877명 명단을 추가 확보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4477161&code=61121111&sid1=s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