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마가복음 11:15-25 “강도의 소굴이 되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4. 17. 07:58

마가복음 11:15-25 “강도의 소굴이 되다”


11:17
이에 가르쳐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고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1.
고난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걷고자 하시는 길은 꽃길이 아니라 고난의 길입니다. 깊은 의도를 가지고 친히 택하신 고난의 길입니다.

2.
성전에 들어서자 뜰 안에는 장사하는 무리가 가득합니다. 물론 성소와 지성소가 아니라 이방인의 뜰을 말합니다. 주로 제물상과 환전상입니다.

3.
제사 드리러 오는 백성들이 집에서 가져온 제물은 이런저런 트집을 잡아 대부분 퇴짜를 놓았습니다. 성전에서 사는 제물은 다 합격입니다.

4.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내는 성전세는 성전 화폐로만 받았습니다. 헬라나 로마의 돈은 받지 않습니다. 환전 수익은 막대합니다.

5.
이 모든 이권들이 대제사장을 비롯한 성전 관리자들과 결탁된 것입니다. 이권은 커지고 성전은 더 소란스러워졌습니다.
성전다움은 사라졌습니다.

6.
예수님이 일으킨 소란은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보고됩니다. 그들은 그렇지 않아도 눈엣가시와 같은 예수님을 살해할 방도를 찾습니다.

7.
이 성전청결사건 앞뒤로는 예수님이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를 저주하자 나무가 말라버린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 사건은 연결돼 있습니다.

8.
잎만 무성하고 정작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는 말라 죽었고, 만민이 기도해야 할 곳에 장사치의 소음만 무성한 성전도 곧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9.
예수님은 이 성전을 보고 우셨습니다. 제자들은 헤롯이 중수한 성전의 위용에 압도당해 감탄했지만 돌 하나 남지 않고 무너지리라 예고했습니다.

10.
대체 어떻게 하다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 ‘강도의 소굴’로 변질되고 말았습니까? 하나님보다 성전과 제사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11.
자신들이 관리하는 성전이 우상이 되었고 자신들이 집례하는 제사가 우상이 된 것입니다. 결국 섬기는 하나님마저 우상으로 만든 것입니다.

12.
예수님은 이 사건 전에 나보다 먼저 온 자들은 다 절도요 강도라고 극언하셨습니다. 유대종교 시스템 전체를 두 손에 장악함으로 하나님을 자신들의 전유물로 삼은 자들에 대한 말할 수 없는 슬픔과 분노가 가득한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