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마가복음 14:32-42 “마음과 육신의 거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4. 18. 03:07

마가복음 14:32-42 “마음과 육신의 거리”


14:38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1.
인간의 딜레마는 마음 따로 육신 따로입니다. 마음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몸은 못 따릅니다. 마음은 동편을 향했는데 몸은 서편을 택합니다.

2.
인생의 고달픔은 마음과 육신의 거리만큼입니다. 운동선수들은 그 거리를 좁히느라 수없이 많은 땀을 흘립니다. 그러나 자주 내게 실망합니다.

3.
숱한 종교인들이 수행을 하고 수도의 길을 가지만 대부분의 시간 스스로에게 낙심합니다. 그 시간의 끝자락에서 겨우 자신을 내려 놓습니다.

4.
예수님은 십자가를 져야 할 마지막 순간에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십니다. 겟세마네는 ‘기름 짜는 틀’의 뜻을 지닌 동산입니다.

5.
예수님은 극심한 고통 속에 온몸에서 땀과 피를 짜내듯 기도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시간에 제자들도 함께 깨어 기도할 것을 명합니다.

6.
제자들은 졸고 맙니다. 눈꺼풀이 쏟아지는 것을 못 견딥니다. 예수님이 특히 베드로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한 시간도 깨어 기도하지 못하느냐?

7.
예수님은 땀에 피가 배어나도록 기도하십니다. 처음에는 잔을 옮겨달라고 기도하다 기도가 바뀝니다. “ 내 원대로 말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

8.
기도가 얼마나 힘드셨던지 천사가 와서 기도를 도왔습니다. 다 알고 가는 길이고 부활도 아시는데 마지막 순간 왜 이토록 힘들어 하십니까?

9.
하나님 아빠 아버지와 하나됨을 누려본 적이 없는 인간으로서는 이해할 수도 짐작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그 고통은 단절과 외면의 아픔입니다.

10.
제자들에게는 무슨 기도를 하라고 하십니까? 마음과 육신의 거리를 좁히도록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육신을 영에 굴복시키는 기도입니다.

11.
기도가 없으면 어떻게 됩니까? 육신이 영을 이깁니다. 반드시 치르게 될 시험에 실패합니다. 끈질긴 유혹을 못 이기고 결국 무릎을 꿇습니다.

12.
기도는 무기력해 보입니다. 기도는 소극적인 태도로 비칩니다. 그러나 기도로 먼저 내 안의 싸움을 이기지 못하면 내 밖의 어떤 싸움도 이기지 못합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원을 위해 내 원을 꺾느라 사투를 벌이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