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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통’ 김태년 “경제위기 극복대책 직접 챙기겠다”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5. 8. 01:20

‘정책통’ 김태년 “경제위기 극복대책 직접 챙기겠다”

등록 :2020-05-07 21:02수정 :2020-05-07 21:42

 

정책위의장 연임한 정책통
문 정부 당정청 협의 앞장
예산·정책 정부 견인할 듯
‘일하는 국회법’ 통과 첫 과제

“국회법 개정안은 엄중한 명령”
원구성 협상 등 야당 협치 관건
한국형 뉴딜·공수처 이슈도 변수
전대협 1기 간부로 6월항쟁 참여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태년 의원이 7일 오후 당선자 총회가 열린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마 후보들과 함께 꽃다발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정책통 4선’ 김태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뽑힌 것은 ‘코로나발 위기’ 극복을 위해 정책 분야 경험이 풍부한 주류 쪽 다선의원이 원내 지휘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표심이 반영된 결과다. 김 신임 원내대표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은 원내대표가 직접 챙기면서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선 당·정·청 관계에서 당의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란 해석이 나온다.

 

■ 슈퍼 여당, 정책전문가 선택

 

김 원내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집권 여당의 정책통이다. 국가 전체 예산과 정책을 다루는 요직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당 정책위의장을 모두 거쳤다. 추미애 대표 시절에 이어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도 정책위의장을 연달아 맡으며 정책전문가로서 당내 입지를 굳혔다. 선거운동 과정에서도 이 점을 적극 부각하기 위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일하는 원내대표’를 선거 구호로 내세웠다.계보상으로는 ‘친문재인계’이면서 이해찬 당대표와도 가까워 ‘당권파’로 분류된다. 다만 경쟁자였던 전해철 의원처럼 ‘친문 핵심’은 아니다. 전 의원이 문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해왔다면, 김태년 의원은 문 대통령과 일로 맺어진 사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정권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국정과제를 설계했고, 정부 출범 직후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정·청 협력 시스템 구축에 앞장섰다. 청와대·정부와 손발을 가장 많이 맞춰본 인물인 셈이다. 선거운동 기간 ‘당·정·청 원팀’ ‘통합의 리더십’을 내세웠지만, 예산·정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무기로 정부를 앞장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일하는 국회법’ 1순위로 꼽아

 

김 원내대표가 꼽는 첫번째 입법 과제는 ‘일하는 국회법’이다. 곧 시작될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국회법 개정안도 함께 논의할 계획이다. 상임위원장과 상임위의 정당별 정원을 정할 원구성 협상에서는 미래한국당의 교섭단체 추진 여부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당내에는 ‘미래한국당이 교섭단체를 꾸리면, 국회 모든 상임위원장을 여당 몫으로 가져와야 한다’는 강경론이 만만찮아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법 개정안과 원구성 협상안이 주고받기식으로 처리될 수도 있다.코로나 19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구상 중인 ‘한국형 뉴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추천·임명 문제 등도 김 신임 원내대표가 주도적으로 끌고 가야 하는 이슈다.

 

■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는 누구

 

전남 순천 출신의 김 원내대표는 구두 수선공 아버지와 생선 행상을 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순천고 졸업 뒤 대학에 진학해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경희대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간부로 활동하며 1987년 6월 항쟁에 참여했다.대학을 졸업하고 경기 성남에 정착해 성남청년단체협의회 의장, 민주주의민족통일성남연합 공동의장 등을 지내며 시민운동에 몸담았다.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 선거대책본부 성남 공동본부장을 맡아 제도권 정치에 발을 들였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해 40살의 나이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 129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으나, 절차탁마 끝에 19·20·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했다. 김원철 이지혜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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