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언론

미 민주당 “트럼프, 동맹 한국에 방위비 갈취…우린 달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7. 29. 22:13

미 민주당 “트럼프, 동맹 한국에 방위비 갈취…우린 달라”

워싱턴 | 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입력 : 2020.07.29 21:38 수정 : 2020.07.29 21:39

 

정강정책 승인…바이든 대선 공약과 직결

 

 

“미 우선주의 즉각 폐기”

회견장 간 바이든 손에선
‘해리스’ 이름 쪽지 포착
부통령 후보로 낙점 관측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이 집권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앞세워온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하고, 추락한 미국 리더십을 재창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강위원회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당의 정책 방향을 담은 정강정책을 승인하며 주요 분야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방위비 대폭 인상 압박을 두고 “동맹국 한국을 갈취하려고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다음달 중순 전당대회에서 최종 발표되는 이 정강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28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민주당 정강위원회는 전날 화상회의를 열어 정강 초안을 보고받고 일부 수정을 거쳐 승인했다. 민주당은 외교·안보 분야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세우겠다고 약속했지만, 트럼프의 미국은 홀로 서 있다”면서 “미국 우선주의 첫번째 장을 닫는 것은 앞으로 할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 새로운 시대를 위한 미국의 리더십을 재창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4년 더 집권하면 우리의 영향력이 바로잡을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될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오늘날 우리 동맹 체제는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가장 큰 시험에 도전해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핵위기 와중에 동맹의 방위비분담금을 극적으로 올리기 위해 우리 동맹인 한국을 갈취하려고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과 상의 없이 주독미군 감축을 위협함으로써 동맹의 신뢰도를 훼손했다면서 “우리는 결코 폭력배들이 보호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것처럼 우리 동맹을 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 핵 문제에 관해서도 동맹과의 협력 및 외교를 통한 비핵화 달성을 제시했다. 민주당은 “동맹과 함께, 그리고 북한과의 외교를 통해 북한 핵 프로그램과 호전성이 제기하는 위협을 제한하고 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어 “우리는 비핵화라는 더 장기적인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일관되고 공조하는 외교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북한 주민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인도주의적 원조를 지원하고, 북한 정권이 중대한 인권침해를 중단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통한 담판을 시도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실무협상을 통한 합의를 추구하는 방식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경향신문에 “북한에 관해선 앞선 민주당이나 공화당 행정부와 어떻게 차별화된 외교적 접근법을 보여줄지에 대해 분명히 표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열린 인종차별 근절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8월 첫째주’에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의 이름이 적힌 자필 쪽지를 들고 있는 것이 AP통신 카메라 등에 포착됐다.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 출신 아버지와 인도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민주당 대선 경선에도 출마했다. 이 때문에 해리스 의원이 부통령 후보로 낙점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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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7292138005&code=970201#csidxe1e25b3d5b5d2fd9b7d65440764a5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