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성경칼럼 (Facebook)

예레미야 38:1-13 누구를 두려워하고 사는가? [조정민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10. 1. 06:10

예레미야 38:1-13 누구를 두려워하고 사는가?

38:5
시드기야 왕이 이르되 보라 그가 너희 손 안에 있느니라 왕은 조금도 너희를 거스를 수 없느니라 하는지라

1.
최고결정권자의 우유부단과 책임회피는 직무유기와 같습니다. 그 자리는 마지막 결정을 위한 것이고 궁극적인 책무를 위한 직임입니다.

2.
그런데 만약 왕이 모든 권력을 누리고 마지막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백성들이 그를 왕으로 믿고 추앙하겠습니까?

3.
남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는 두 세력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애굽을 의지하고자 하는 다수와 바벨론에 기운 소수입니다.

4.
안타깝게도 예레미야는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매국노로 취급 당합니다. 바벨론에 항복하는 길이 명맥을 지킨다고 주장하는 탓입니다.

5.
결사항전을 주장하는 친애굽 고관들에게 예레미야는 매국노와 같은 국사범입니다. 군대와 국민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반역자와 같습니다.

6.
바벨론에 항복하는 자만이 목숨을 건질 것이다. 아무리 옳은 예언이라도 다수가 반대하는 경우 그 말을 따르기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7.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사형을 주장하는 자들에게 답합니다. “내가 당신들을 어떻게 거스르겠소? 알아서들 하시오.” 무기력한 왕입니다.

8.
결국 예레미야에게 칼날을 겨누었던 고관들이 예레미야를 붙잡아 진창의 웅덩이 감옥에 던집니다. 아예 굶어 죽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9.
이때 뜻밖의 인물이 등장합니다. 에벳멜렉이라는 에티오피아 출신 내시입니다. 그가 눈치를 보는 시드기야를 찾아가 구조를 청합니다.

10.
시드기야는 왕이고 에벳멜렉은 환관입니다. 시드기야는 유대인이고 에벳멜렉은 구스인입니다. 그가 왜 예레미야를 보호해야 합니까?

11.
에벳멜렉이 필사적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구하기 위해 동족이 아니라 한 이방인을 들어 쓰십니다. 그가 선한 사마리아인입니다.

12.
언제나 그렇습니다. 도움은 기대했던 사람들로부터 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당연히 쓸만한 사람을 쓰지 않습니다. 뜻밖의 사람입니다. 사람 눈치보지 않는 사람입니다. 곧 하나님의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