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訴訟]=자유 평등 정의

진중권 “김용민은 자기가 강기정쯤 되는 줄 아나봐요”

성령충만땅에천국 2020. 10. 11. 03:17

진중권 “김용민은 자기가 강기정쯤 되는 줄 아나봐요”

입력 : 2020-10-09 15:54/수정 : 2020-10-09 16:08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언급하며 “완전 코미디다. 잔머리 굴리는 게 앙증맞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9일 페이스북에 “요즘 정권 사람들이 ‘무관용’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건 이들의 철학이 애초에 자유주의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기들이 야당일 때는 볼테르 인용해가며 열심히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외치다가 권력에 올라서면 생각이 확 달라지는 것”이라고 썼다.

이어 “결국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외쳤던 것은 철학의 표현이 아니라 전술적 기동에 불과했다는 얘기”라며 “이른바 징벌적 손해배상제로 언론 입에 재갈을 물리고 일반 시민들에게는 소송전을 남발한다. 그건 이미 특권과 비리를 정당화하는 기득권층이 되었으면서도 머릿속은 여전히 자신들이 정의의 사도라는 허위의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옛날에 연산군이 자기 욕했다고 백성들이 한글 쓰는 걸 금지했잖나. 본질은 그거와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캡처

 


또 그는 김 의원이 제기한 소장 내용을 요약하며 “웃음이 나오는 수준이다. 내가 ‘김용민이 라임 비리에 연루됐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용민은 의원도 아니고 그냥 ‘노바디’였는데 라임에서 뭐하러 그 친구를 로비 대상으로 삼나. 자기가 무슨 강기정쯤 되는 줄 아나 보다”고 비꼬았다. “자기 문해력이 부족한 책임을 왜 나한테 묻는지. 저는 분명히 김 의원한테 소를 취하할 기회를 줬다”고도 했다.

앞서 진 전 교수와 김 의원은 SNS상에서 ‘조국 똘마니’라는 표현을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시작은 김 의원이 지난 6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사발전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는 검찰 개혁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검찰 역사상 가장 최악의 총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이튿날 “누가 조국 똘마니 아니랄까봐. 사상 최악의 국회의원”이라며 김 의원 말을 빗댄 글을 썼다. 이어 “윤 총장이 사상 최악의 총장이라면 인사검증을 맡았던 조국 민정수석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고 사상 최악의 검찰총장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준엄하게 임명책임을 추궁하라”며 “벌써 레임덕이 시작됐나 보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초선 의원이 감히 대통령의 인사를 정면으로 부정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이후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진 전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김 의원이 나한테 ‘조국 똘마니’ 소리 들은 게 분하고 원통해서 지금 의정활동을 못 하고 계신단다”며 “그 대목에서 뿜었다”는 글로 맞섰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092717&code=61121111&sid1=s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