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6:1-10 “믿음으로 견딘 고난”
6:2-3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1. 기도는 꼭 약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인간이기에 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인간이 인간의 한계를 자인하는 겸손의 몸짓입니다.
2.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소관입니다. 언제 어떻게 응답하실지를 결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그 사실의 인정이 기도에 포함됩니다.
3. 기도할 때 어떤 경우에도 위선과 허식은 금물입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기도의 자리에 앉을 필요가 없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라야 합니다.
4. 하나님 앞에서 허세부릴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분 앞에서 내숭을 떨면 무슨 소용입니까? 정직이 생명입니다.
5.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기도는 보상을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건도 자격도 미달이지만 하나님의 자비로운 성품에 매달리는 것입니다.
6. 지푸라기라도 잡을 데가 있다면 하나님께 전심으로 구하지 않겠지요. 그러나 뼈가 떨리고 영혼이 떨리면 사람 쳐다볼 여유조차 없습니다.
7. 그저 반복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뿐입니다. 종일 주님을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아버지를 부르기만 합니다.
8. 가장 진실한 기도, 가장 절박한 기도는 사실 이름을 부르기만 할 뿐 말을 잇지 못합니다. 오직 현실과 소망의 간극을 믿음으로 메웁니다.
9. 외마디 비명처럼 부르짖습니다. “언제까집니까?” 도대체 언제까지 이 고난을 견뎌야 하는 겁니까? 숨이 넘어갈 것 같지만 침묵합니다.
10. 고난 가운데서 잠잠하기란 어렵습니다. 또한 고난 가운데서 여유를 부리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시간을 재며 기다리십니다.
11. 나의 때는 분명 지금인데 하나님은 무서리가 내리는 시간을 견디라고 하십니다. 기다림의 시간을 이해할 수 없어도 견뎌내야만 합니다.
12. 하나님의 의도는 달리 어떤 것보다 믿음에 있습니다. 고난의 현실과 소망의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줄, 곧 믿음으로 버티라고 하시는 까닭은 믿음으로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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