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부딪힌 불교권 선교, 문제는 ‘이론종교화’”
목회자신학세미나서 장신대 김영동 교수 발제
‘다원사회 속에서 타종교와 이단·사이비 종파에 대한 비판적 연구’를 주제로 열리고 있는 제37회 목회자신학세미나가 지난주 ‘천주교’에 이어 15일에는 ‘불교’를 다뤘다. 서울교회 부설 한국교회갱신연구원(원장 이종윤 목사)이 주관하는 이 세미나는 서울 대치동 서울교회에서 지난 8일부터 5월 10일까지 매주 월요일 열린다.
▲김영동 교수가 ‘불교 이해와 선교적 과제’를 제주로 발표하고 있다. ⓒ 김진영 기자 |
그는 기독교가 태국에서 지난 4백여 년 동안이나 선교했으나 태국 인구의 1%도 전도하지 못한 현실을 언급하며 “불교권 국가에서 선교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이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양의 선교사업, 특히 기독교 승리주의에 입각한 선교는 이미 벽에 부딪혀 그 한계에 달했다”고 했다.
김 교수는 불교권 선교를 위해 기독교의 ‘진지한 종교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불교는 모든 종교인들을 수도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들은 수도자의 높은 인격과 품위, 그리고 고매한 사상을 요구한다. 한 때 태국인들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기독교를 지켜온 자들에대한 존경심에서, 그리고 더 나은 평화를 얻으려는 갈망에서 기독교로 개종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불교 승려들조차도 기독교 신자들의 높은 도덕성을 인정해 기독교를 존경했다.
김 교수는 “구도의 신실한 자세, 하나님을 향한 진지한 삶의 자성과 말씀의 탐구, 하나님과 이웃을 향한 사랑 등은 말이나 정책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신앙의 올바른 삶에서 표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교권 선교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기독교의 ‘이론 종교화’를 꼽았다.
김 교수는 “현대 사회에서 불교가 종교라기보다는 ‘철학’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것은 불교가 ‘이론적’이기 때문”이라며 “불교에서 모든 사람에게 구원의 길은 열려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깨닫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운명의 굴레’ 속에서 체념하며 지내는 모순이 있다”고 했다.
즉, 불교는 “교리는 가장 뛰어날지 몰라도 자비를 중심으로 하는 실행에 있어선 가장 못한 종교”라는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따라서 기독교는 삶의 실천을 강조하며 생활 면면에 영향을 주는 것에서 ‘선교의 중심’을 찾아야 한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기독교는 불교와 같은 ‘이론 종교’가 되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다원화 시대, 불교를 포함한 타종교에 대한 기독교의 입장은 ▲기독교 진리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확신 ▲예수 그리스도의 구세주 되심에 대한 분명한 신앙고백 ▲겸손을 동반한 확신 ▲타협 없는 관용-복음의 주장에 있어서는 타협이 불가하나 그 외에 있어선 관용의 정신 발휘 ▲존경을 동반한 사랑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0년 3월 16일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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