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언론의 인격살인·검찰의 사법살인 / 이재성 등록 :2020-06-14 16:23수정 :2020-06-15 02:41 이재성 ㅣ 문화부장 “아냐, 이건 태블릿피시 같은 거야.” 법조팀 지검반장 이아무개 기자가 “윤석열 최측근”이라고 소개한 검찰 관계자는 취재에 자신 없어 하는 이 기자를 독려하며 최순실의 ‘태블릿피시’를 거론한다. 이철 밸류인베스트코리아 전 대표가 ‘유시민을 칠 수 있는’ 진술만 해준다면, 태블릿피시가 그랬던 것처럼 정권을 한 방에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가 담겨 있는 말로 읽힌다. ‘검언유착’ 의혹을 받는 채널에이의 자체 진상 보고서는 모든 잘못을 기자에게 떠넘기고 꼬리 자르기에 급급했다는 비판을 받았지만, 이 기자가 후배 기자와 취재 방향을 상의하는 통화 내용은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