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마르다야 마르다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6. 26. 17:15

6월의 묵상

그러나 주께서는 마르다에게 대답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너는 많은 일로 염려하며 들떠 있다. 그러나 필요한 일은 하나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하였다. 그러니 그는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눅10:41,42-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가까운 베다니의 나사로의 집에 들르셨습니다. 그때 언니 된 마르다는 음식 준비를 하느라 바빴고 마리아는 주의 발 곁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었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집에 들렀는데 음식 준비는 돕지 않고 주의 발 곁에 앉아 말씀만 듣고 있는 동생이 얄미워 “주님,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십니까? 가서 거들어 주라고 내 동생에게 말씀해 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주님의 대답은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으니 그것을 빼앗기자 않을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는 1994년부터 주일 낮 예배 후 교회에서 점심 대접을 하고 주일 저녁 예배 대신 오후 예배를 드립니다. 먼 거리에서 오는 분이 많아지자 밤 예배에 빠지는 분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 한 시간 동안 전 교인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때 교회의 모든 행사, 찬양연습, 각 기관 모임, 각종 회의 등도 하기로 했습니다. 성경공부는 다양하게 개설하고 있는데 각종 행사가 겹쳐 참석률이 낮습니다. 그래서 셋째 주는 공부 없는 날로 하고 각 기관의 정기 모임이나 행사들은 그 날에 모아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성경공부 참석률은 좋지 않습니다. 저도 20여 년 동안 빠짐없이 성경공부 인도를 해 왔는데 열심히 준비해 오면 자기 임의로 오기도 하고 빠지기도 해서 맥이 빠집니다. 공부 책을 정하고 주제에 따라 발표하고 토의하는데 자주 빠지면 반원들의 신앙상태를 점검해 보기 힘듭니다. 빠지는 이유는 교회 식사당번, 특송 연습, 임원모임, 전도부원 특별 모임, 등인데 저는 불평할 수가 없습니다. 아예 이 공부의 시작 동기가 이부 예배에 많이 참석시키기 위해 여백 시간의 활용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배를 돕기 위해 식사 당번, 특송 연습, 교회부흥을 위해 각종 행사의 임원 모임, 전도단 모임도 해야겠다는 데 어떻게 합니까?

 

    저는 예수님과 제자들을 영접하기 위해 바빴던 마르다를 생각합니다. 그녀는 너무 바빴습니다. 한 사람의 손이라도 더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곁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는 동생이 얄밉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 자기를 거들게 해달라고 말씀 드린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답은 무엇입니까? ‘마리아는 좋은 몫을 택했으니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마리아의 편을 드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왜 위험한 예루살렘 곁에 와 있느냐? 내가 너희와 얼마나 함께 있겠느냐?’ 행사 준비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마라. 몇 가지만이라도 족하다.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판단하라고 ‘마르다야, 마르다야’라고 두 번이나 거듭 이름을 부르며 걱정하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기도:

하나님, 나를 사랑하는 주님의 마음을 알게 하시며 주님과 함께 있기를 원하는 저희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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