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사랑의 빚

성령충만땅에천국 2014. 6. 18. 10:03

6월의 묵상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개역개정)-롬13:8-

 

    빚이란 갚아야 할 돈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사람을 지목해서 돈을 맡겼다면 그것도 그 일을 완수하기까지는 빚입니다. 그런데 ‘사랑의 빚’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성경에서 사랑의 빚을 모르고 죽은 사람을 한 사람 아는데 그는 다윗의 아들 압살롬입니다. 그는 자기의 누이 다말을 이복 맏형 암논이 능욕했다고 암살하고 피해 있다가 술책을 써서 왕의 총애를 회복했으나 다시 아버지를 모반하여 스스로 왕이 되고 다윗은 예루살렘을 피신해야 했습니다. 후에 압살롬이 다윗의 군대에 의해 패하자 다윗의 부하들은 승전보를 다윗에게 전했는데 다윗은 사랑하는 아들의 죽음만을 슬퍼했습니다. 그래서 그날의 승리가 모든 백성에게 슬픔이 되었습니다. 다윗의 장군 요압은 심지어 “오늘 임금님의 본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차라리 오늘, 압살롬이 살고, 우리가 모두 죽었더라면, 임금님께서는 더 기뻐하셨을 것입니다(삼하19:6후).”라고 왕을 찾아가 말할 정도였습니다. 다윗은 아들 압살롬을 그렇게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께 받은 사랑의 빚이 무엇인지 모르고 죽은 사람입니다.

 

   사랑의 빚을 다 갚지 못하고 죽은 사람도 성경에 있는데 그분은 바울입니다. 그는 예수를 핍박하다가 다메섹 길에서 갑자기 예수를 만나 너무 밝은 빛 때문에 시력을 잃었습니다. 그는 사흘 동안 보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한 상태였는데 아나니아라는 주의 형제가 바울에게 안수하고 "사울 형제, 형제가 오는 도중에 형제에게 나타나신 주 예수께서 나를 보내셨습니다. 그것은, 형제가 시력을 회복하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라고 말하자 시력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자기를 사랑하사 십자가에 돌아가심으로 자기를 구원해 주신 사랑을 그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죄로 죽고 성령으로 거듭난 삶의 기쁨을 전할 사랑의 빚을 갚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나는 그리스 사람에게나, 미개한 사람에게나,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나, 어리석은 사람에게나, 다 빚을 진 사람입니다(롬 1:14).”라고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나에게 화가 미칠 것입니다(고전9:16).”라고 말하며 사랑의 빚을 갚기 시작했는데 너무 받은 사랑이 많아서 다 갚지 못하고 순교하였습니다. 로마서 13장 8절의 그의 고백은 사랑의 빚은 다 갚을 수 없어도 다른 빚은 모두 갚아야 한다는 것인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에 두 부부가 유학을 갔다가 귀국하지 못하고 어머니를 모셔와서 살고 있던 분을 알고 있는데 그 어머니가 바쁜 자기들 시중만 들고 있다가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어머니가 가신 뒤 다 닳아 반쪽 남은 묵 주걱과 기름 때 묻은 쿠키 판이 눈에 어른거린다고 말했습니다. 그 어머니는 받은 사랑의 빚 갚는다고 집 앞 뜰에 있는 도토리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를 주어 묵을 쑤어 나누어 주고 쿠키 만드는 재주가 있어 늘 쿠키 대접을 하시다가 돌아가 가셨기 때문이라고 헸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대화의 기술’ 등 강연은 하고 다니면서 온종일 말이 그리운 어머니에게는 꼭 필요한 대답조차 아꼈다는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제가 받은 사랑의 크기에 감격하여 그 빚을 갚을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아멘.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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