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하나님이 주신 꿈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4. 7. 18:28

4월의 말씀 산책  

 

누구에게나 꿈이 있다. 6·25 참사를 겪는 어려운 환경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던 내 꿈은 대학 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나는 나이 30(36)에 대학교 교수가 되어 있었다. 말하자면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대학에 있으면서 나는 교수들이 박사 가운을 입고 졸업식 강단에 입장하는 것을 보고 나도 미국에 가서 학위를 받고 싶다는 또 다른 꿈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데 1982년 내가 40(49) 때 나는 박사 학위를 받게 되었다. 두 번째 꿈이 이루어졌다. 이어 큰아들이 보스턴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고 둘째가 하버드 의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큰 딸과 결혼한 사위가 UT 댈러스에서 학위를 받고 둘째 자부가 UNT에서 학위를 받았다. 하나님께서는 나 한 사람에게만 학위를 주시는 것이 아니라 무더기로 풍성하게 열매를 주신 것이다. 그렇게 보면 이 꿈은 내 꿈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꿈이요 하나님께서 그 꿈을 이루어 주신 것 같이 느낀다. 요셉이 꿈에 해와 달과 열한별이 그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는데 이는 그가 원해서 꾼 꿈도 아니요 프로이트가 말한 것처럼 무의식 속에서 충족되지 못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타난 꿈도 아니다. 하나님께서 꿈을 주시고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기까지 그분께서 그 꿈을 이루게 하셨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주신 꿈은 그 꿈을 이루게 하시며 더 풍성하게 이루어 주신다

 

얼마 전에는 바깥사돈을 먼저 보내시고 혼자 외로이 사시는 안사돈께서 카톡을 보내왔다.

오 서방이 좋은 대학교에서 대학원 학과장으로 초청을 받아 오게 되어 우리가족은 모두 감사와 기쁨 속에서 축제의 분위기가 되었답니다.” 이렇게 시작한 글인데 그분은 꿈이 많던 분이다. 자신의 꿈이 아니라 자녀를 통한 꿈이었다. 초등학생인 딸을 피아니스트를 만들겠다는 꿈으로 목포에서 배행기로 서울까지 레슨을 시키러 보냈던 분이다. 국내에서도 뛰어난 s 음대를 졸업시켰는데도 만족하지 못해 미국을 보냈다. 음악학 박사를 받았는데도 어머니의 딸을 위한 꿈의 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내 며느리인 가정주부로 들여앉힌 그 허전한 꿈이 어떠했겠는가? 그래서 맞아들인 사위가 우리 오 서방이다. 이제는 꿈이 오 서방으로 옮겼다. 성경에는 늙은이가 꿈을 꾼다는 말이 있는데 늙은이의 꿈은 자신의 꿈이 아니라 자녀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꿈일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얼마 전 나는 무디 신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조카딸로부터 자기가 펴낸 책 룻기 묵상 28를 받았다. 베들레햄을 떠나 이방 땅 모압에 가서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이방 며느리 룻을 데리고 돌아온 나오미는 고목처럼 시들어 꿈이 없는 과부였다. 자기를 나오미(기쁨)라고 부르지 말고 마라(괴로움)라고 부르라고 했던 나오미는 갑자기 이방 며느리 룻을 통해 생명이 소생하는 꿈을 꾸게 된다. 자기 남편의 친족으로 기업 무를 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슬픔이 변하여 춤이 되는 황홀한 꿈을 룻을 통해 꾸게 된 것이다. 그것은 결국 룻이 구세주 예수의 조상이 되는 놀라운 꿈이었다. ‘룻기 묵상 28은 하나님께서 조심스럽게 나오미에게 꿈을 주시고 이를 이루어가고 있는 내용을 조카딸의 성격을 따라 차분히 묵상하는 내용이었다

 

다시 내 꿈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나에게 천진난만한 꿈을 주셨다. 나는 그것이 내 꿈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꿈은 내 자녀들의 꿈으로, 또 불신 가정에 뿌리를 둔 온 형제간의 꿈으로 그리고 기독교 공동체의 꿈으로 확장되어가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에게 그분의 뜻에 맞는 일을 하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켜 주시고 우리의 천진난만한 꿈이 그분의 꿈이었던 것을 뒤늦게 깨닫게 해 주신다.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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