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관점을 바꾸는 믿음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5. 3. 03:51

관점을 바꾸는 믿음|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13 |추천 0 |2015.05.02. 18:31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17 

5월의 말씀 산책

426일 네팔에 선교사로 가 있는 신 선교사가 자기의 패북(face book)에 새로운 사진을 올렸다고 해서 들어가 보았더니 네팔의 지진으로 무너진 집들의 사진이었다. 그곳에 선교사로 가서 태권도 사범으로 주민들을 가르치며 잘 지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26일 수도 카투만두 시내에 사역 준비 차 가족을 동반하고 갔다가 큰 위험을 경험하고 도피했는데 아들은 뒤엉킨 도피 인파 속에서 몸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쓰고 있었다. 전날 카투만두 근교에서 진도 7.9의 큰 지진이 있었다는 뉴스를 한국에서도 알고 있는데 현지인은 뉴스에 더 둔감했던 모양이다. 숙소에서 잠을 청하다가 큰 여진으로 텐트를 들고 노숙하러 나왔는데 또 비가 많이 와 암담했던 것 같다. 이 나라는 얼마 있으면 또 우기가 닥칠 것인데 파괴된 곳과 지진으로 갈라진 지역을 복구하기도 전에 우기가 닥치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나라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었다. 화장지도 없어 죽은 사람들은 시체를 모아 태우느라 공기는 역겨워 신 선교사는 망연자실 했을 것 같다. 그가 섬기고 있다고 말하는 쪼우따라 지역이 어디인지 나는 알 수 없지만 당장 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지역을 이곳저곳 다니며 무너진 교회의 기둥을 붙들고 울고 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국제적으로 많은 구호대책 본부가 물자를 수송하고 있지만 이 나라에 지진이 심하면 가까운 공항도 안전지대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히말라야 산을 가지고 있는 이 네팔은 인도 판과 유라시아 판이 충돌해서 히말라야 산맥을 이루었다고 알려져서 지진이 심한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매년 45mm씩 인도 판이 유라시아 판을 밀어 올리며 북진하고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그런 위험을 무릅쓰고 왜 거기에 머물러 이민을 가지 않고 살아야 하느냐고 안타까워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그곳은 비우고 떠날 수가 없는 곳이다. 세계의 많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는 자랑스러운 나라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나라를 버리고 어디로 떠난다는 말인가? 나라가 부유해지고 그 나라를 지킬 국력을 길러야 한다. 그런데 빈곤이 문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지질학 교수 제임스 잭슨 등 20여명의 과학자들이 카투만두에 모여 곧 발생할지도 모를 지진대책을 국가에 건의하고 떠난 지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일어난 대지진이었다. 그런데 나라에서는 어떤 대책을 강구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것이다. 왜 큰 재앙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느냐고 묻는 것은 홍수가 날 때마다 피해가 생기는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왜 그곳을 떠나지 못하느냐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세계는 불공평하다.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불쌍한 생각으로 구호 물품과 의약품으로 돕는 일 말고 다 함께 잘 사는 세계는 만들 수 없는 것일까? 선교사를 보내어 예수를 믿으라고 호소하면 그들은 행복하게 지내게 되는 것일까? 지구가 식어서 커다란 화석이 되기 전까지는 지각운동은 계속 될 것이며 지표면의 약한 부분에서는 용암이 흘러넘칠 것이다. 그 동안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살아 있는 지구를 아끼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남는 일이다.

 

나는 친구에게 네팔 지진 사태를 이야기하며 내가 할 수 일는 일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더니 그는 기아대책기구를 통해 <긴급구호기금>을 좀 보냈다고 말했다. 그것이 무슨 힘이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그것이 그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일이고 사랑하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큰 것, 위대한 것, 세계평화를 논하지 말고 자기가 할 수 있는 일만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일억을 낼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말고 이름 없이 구호단체 등을 통해 뭐든 할 수 있는 일을 해 보라는 것이었다. 구호만 외치지 말고 뭔가를 실천함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말과 입으로만 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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