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아베는 왜 교만한가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6. 29. 08:57

아베는 왜 교만한가|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20 |추천 0 |2015.06.28. 17:17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24 

6월의 말씀 산책

지난 622일은 한일정상 수교 50주년이 되는 날이다. 양국은 각각 자국 내에서 상대국 대사관이 여는 기념행사에 교차 참석함으로 오랫동안 경색되었던 양국 관계를 개선할 징조를 보이려 하고 있다. 일본은 겉으로는 한국을 우방으로 아끼는 듯하지만 많은 망언들을 통해 그들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첫째는 일본 각료들의 야스쿠니신사의 신사 참배 문제다. 이곳은 일본이 주변국 침략을 위해 싸우다 목숨을 잃은 군인들을 신(영령)으로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특히 1978년에는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 14명을 합사(合祀)하고 있으며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2466,532명의 합사 명부가 봉안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들은 전쟁 피해국에 대한 상처는 생각지도 않고 이들 영령에게 제사를 드리고 있다. 그 뿐 아니라 그들은 국회 결의로 A급 전범자는 명예가 회복된 만큼 그들은 이제 A급 전쟁 범죄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쟁 범죄자를 합사했다는 이유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반대하는 논리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아베 총리의 2013년 신사참배를 정당화 하고 있다.

둘째 그들은 한일합방은 한국을 돕는 일이었다고 호언하고 있다. 조선 경제가 병합 30여년 만에 오늘처럼 큰 발전을 이룩한 것은 일본이 지도한 결과라고 해서 지나침이 없다고 말하며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은 과거 일본 식민지시대의 훌륭한 교육 덕분이고 36년간의 일본 통치의 공적은 한국에 근대적인 교육제도, 행정조직, 군사제도를 심어준 데 있으며 당시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오늘날 한국 경제발전의 주역이 되고 있는 것은 이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셋째 위안부 문제다. 일본인이 강제로 종군위안부로 끌고 갔다는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말하며 가난한 시대에 매춘은 매우 이익이 나는 장사였고 (위안부는)이를 피하지 않고 그 장사를 선택한 것이라는 무식한 말을 하고 있다. 심지어 아베 신조(사진·安倍晋三) 일본 총리까지도 201410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이 국가적으로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다는 까닭 없는 중상이 세계에 퍼지고 있다며 일본의 아사히(朝日)신문이 일부 오보를 시인하자 이를 기회로 위안부 문제에 세계의 여론을 호도하려 하고 있다.

넷째 독도를 지금도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해서는 계속 일본의 주장을 확실히 전달하고 끈기 있게 대응하겠습니다."라고 일본 외무상은 금년 초 TV로 중계되는 국회에서 발언했다.

 

일본에 가면 야마구치현 하기시(山口縣 萩市)에 요시다쇼인(吉田松陰)의 생가가 있는데 그는 젊어서 참수 당한 학자이며 일본 우익사상의 창시자라고도 알려져 있다. 쇼카손주쿠(松下村塾)에서 제자를 길렀는데 조슈번(長州幡)의 자제들을 교육하면서 토막(討幕)사상존왕양이(尊王攘夷)사상을 전파했다. 쇼인이 松下村塾에서 숙생들을 가르쳤던 기간은 18568월부터 185812월까지 불과 2년여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문하생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그의 문하생인 이토히로부미 등 메이지 유신의 선각자들을 길러내어 그의 생가에는 명치유신태동지지(明治維新胎動之地)라고 쓰인 바위가 서있다. 그는 첫 번째 옥중에서 유수록(幽囚錄)을 썼는데 정한록(征韓論)은 이 속에 포함된 것이다. 그는 <쉽게 손에 넣을 수 있는 조선, 만주, 중국의 영토를 점령하여 강국과의 교역에서 잃은 것을 약자에 대한 착취에서 메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그의 유서는 유혼록(留魂錄)으로 남아 있는데 몸은 무사시 들판에 스러지더라도 야마토다마시(大和魂)는 꼭 세상에 남거라.라고 했는데 이 야마토 다마시의 정신이 태평양 전쟁 말 가미가제(神風) 특공대라는 이름으로 어린 훈련병을 모집하여 천황의 잔을 마시고 출병한 뒤 천황 만세를 부르며 폭탄을 매달고 미군항모에 돌격하게 하는 그 정신을 말한다

 

나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개인적으로 아베 총리를 싫어한다. 그가 야마구치현 출신이고 요시다쇼인을 좋아하며 전쟁을 모르는 전후출신(1954년 출생)으로 한국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지 못해 답답해하는 우익사상의 정치인을 대변하여 그의 당당하고 직선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그들을 광분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그 걸음걸이가 교만하고 마뜩치 않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런 교만한 사람들이 있었다. 제사장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었다. 바리새인은 서서 따로 기도하며 자기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율법을 제대로 지키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떳떳하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는 의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교만했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는 죄인이라고 가슴을 친 세리를 오히려 의롭다고 하셨다. 자기 의()는 하나님의 의 앞에 무력하다. 나는 그가 더 큰 그릇이 되어 자기의 당당함과 자기 의가 부끄러워지는 때가 왔으면 한다.

 

사람의 마음의 교만은 멸망의 선봉이요 겸손은 존귀의 길잡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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