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전재용 선장 이야기

성령충만땅에천국 2015. 6. 16. 11:54

전재용 선장 이야기|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13 |추천 0 |2015.06.15. 12:27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23 

6월의 말씀 산책

오늘은 전재용 선장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 그동안 많이 알려진 분이지만 그래도 더 많이 알리고 싶다. 그것은 그런 분이 잘 살게 된 우리나라를 바르게 살게 하고 정신적인 지도자라고 자칭하는 사람의 위선을 벗기고 그들에게 참 깨달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고려원양 소속 400톤급 참치잡이 원양어선 광명 87의 선장이었다. 19851114일 참치 잡이를 마치고 싱가포르 항에 들려 귀향에 필요한 식료품 등을 구입하고 인도양에서 부산으로 귀향하던 중이었다. 해질녘 망망대해에서 필사적으로 구호를 요청하는 보트피풀(월남 패전으로 자유를 찾아 공산화 된 월남을 탈출하는 피난민)’ 보게 되었다. 그는 급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본사에 연락하였으나 불가하다는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속도를 늦추고 선원 24명과 상의 했으나 그들 대부분도 명령을 어기면 무슨 불이익이 있을지 모른다고 반대였다. 모든 책임은 자기가 지겠다면서 뱃머리를 돌린 것이 그의 결정이었다. 처음 멀리서 볼 때는 10여 명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었는데 구조하고 보니 보트피풀은 임산부를 포함해 96명이었다. 선원들은 자기들의 침실을 부녀자들에게 양보하고 선장실은 노약자들과 병자에게 내놓았다. 이제는 24명의 식료품으로 120명이 연명해야 했다. 식료품이 떨어졌을 때 선장은 자기네 배에는 수확한 참치가 많으니 낙심하지 말라고 위로했다고 한다. 12일 만에 무사히 부산항에 입항했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입항 거부였다. 그러나 국제 여론을 의식한 대한적십자사는 우선 96명을 난민보호소에 수용하고 신원조사를 하였다. 그리고 년 반 동안을 수용하다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이주 시켰다. 그러나 선장 전재용 씨는 명령 불복종으로 회사에서 해고 되고 해양항만청에서는 이년 반 그의 승선을 금지 했다. 또 그는 상부 기관의 부처에 불려가 심문을 받았다. 난민 중에는 간첩이 끼어 있지 않았는지, 또 뇌물은 받은 적이 없었는지. 왜 명령을 어기고 그들을 구출했는지 그리고 그들과의 연락을 금했다.

 

그는 직장을 잃고 고생하다가 3년 뒤 맥산 소속의 유니코리아 330에 선장으로 5년간 근무했지만 결국 퇴직하여 고향인 통영으로 내려가 온 가족이 멍게 양식을 하며 연명하였다. 원양어선으로 나가 조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 광풍을 마나면 배는 하늘 높이 솟았다가 지옥과 같은 바다 밑으로 내려가서 그 위험 때문에 영혼이 녹는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선장은 조타실에서 핸들을 굳게 잡고 나침판을 의지하여 배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 인생도 항해와 마찬가지다. 여러 어려움이 엄습한다. 그러나 자기의 갈 바를 정해야 한다. 인명을 살릴 것인가? 회사의 규정을 지킬 것인가? 너무나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고난을 감수하고 사람의 생명을 우선하였다. 성경에도 예수께서 열여덟 해 동안 귀신 들린 여자의 귀신을 쫓아냈을 때 하나님을 잘 믿게 한다는 회당장은 주일날 병을 고쳤다고 분 낸 일을 기록한 것이 있다. 그가 자기의 안위만 우선했다면 96명의 생명은 잃었을 것이다. 한편 보트피플의 지도자 격이었던 피터 뉴엔 씨는 L.A.로 이주하여 계속 전재용 선장을 수소문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자기가 근무하는 페어뷰 병원의 한 동료직원이 휴가차 한국에 나가는 것을 알고 전 선장을 수소문 해 달라는 부탁을 하였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2004년 전 선장을 미국으로 초청하는 초청장을 보내게 되었다. L.A.에 있는 베트남 타운 리틀 사이공(베트남의 사이공 시가 호치민 시로 바뀐 뒤 이를 아쉬워하여 명명한 아름)’ 은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계획하고 전 선장의 선행은 코리아 타운에도 널리 알려져 88L.A. 공항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고 여기저기서 환영행사가 이어졌다.

 

한국에서도 뒤늦게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국회 인권포럼은 전제용 선장을 2009올해의 인권상수상자로 선정하고 전제용 선장 유엔 난센상(UN Nansen Award)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그는 황우연 대표에게 상장을 받기도 했다.

 

회당장이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 고치시는 것을 분내어 무리에게 이르되 일할 날이 엿새가 있으니 그 동안에 와서 고침을 받을 것이요 안식일에는 말 것이니라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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