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내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1. 13. 11:39

내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20 |추천 0 |2016.01.12. 10:38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56 

 1월의 말씀 산책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래서는 안 된다고 이웃 사랑을 강조하면서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22:39)”고 가르치셨다. 그분은 언제나 병 든 자, 과부, 가난한 자, 짓밟힌 민초들을 찾아다니며 도도히 흐르는 물에 쓰레기처럼 휩쓸려 내려가지 말고 연어처럼 물을 거슬러 오르라고 말하고 있다. ‘너희들은 살아 있는 생명체다. 세상의 물결에 휩쓸려 흘러내리지 말고 세상을 대적하여 싸워 이기라.’고 말한 것이다. ‘왜 죽은 법에 얽매어 노예 생활을 하고 있느냐. 내가 너를 자유롭게 하겠다. 내 생명의 법이 죽은 의문(儀文)의 법에서 너를 풀어 주겠다. 나를 따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잘 믿는 자라 할지라도 내 자신 사랑하기를 그만두고 내 이웃을 사랑하는 힘든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먼저 잘 입고, 잘 먹고, 잘 살기 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을 돌보지 않고 자기만을 위해 살다 보면 어느새 보수적인 이기주의자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헐벗고 굶주리고 셋집을 전전하고 살 때는 사치하고 낭비하고 사는 사람들이 타도의 대상이더니 막상 자기가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자 헐벗은 사람들을 기피하게 되고 이제는 인간의 기초생활에 만족하지 않고 명예와 권력까지 탐하게 되고 갑질까지 시작하게 된다. 나는 지금의 기독교인들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매일 어떻게 기도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보면 자신의 시야가 보인다. 먼저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기도한다. 자녀와 가족을 위해, 그리고 형제들을 위해, 조금 넓어지면 자기 직장이나 교회를 위해. 그러나 이것은 결국 내 자신을 사랑하는일의 외연(外延)에 불과하다. 기도의 범위가 이런 곳에 머물러 있다면 그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태두리 안에 갇혀 있는 것뿐이다. 그래서 내 밖의 일에 대해서는 점점 관심이 사라진다. 녹색운동이나 NGO 활동에 동참하라고 해도 관심이 없다. 세계 각처에 대지진이 나고 대홍수로 이재민이 많이 생겨도 관심 밖이다. 바로 이웃인 이북에서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 익산시에 이슬람 할랄 식품공장을 50만평 대지 위에 짓는다 해도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 주시겠지 하고 피난처에 파묻혀 사는 사람처럼 그런 일에 격분하지 않고 평안하다. 책은 자기 목적에 부합된 부분만 읽고 던져버린다.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도 자기에게 유익할 때만 이용하고 용도 폐기한다. 그래서 내 자신만 사랑하는 이들은 그 존재 자체가 이웃에게 해로울 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큰 상처를 준다. 특히 이런 이들이 국회의원이나, 대기업의 회장, 국가 권력자가 되어 있는 경우는 공인으로서 그의 편협한 가치관에 의한 언행이 국민의 분노를 일으킨다.


다행스럽게도 인간에게는 이타적인 면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뿐 아니라 이웃도 측은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심어주셨다. 세상 만물을 보면서 하나님이 계신 것을 깨달아 알게도 하셨으며 자기가 한 순간이라도 육체를 가지고 잘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인 것을 알고 감사할 줄도 알며, 세상의 모든 것은 순간적이며 썩어질 것뿐이지만 썩지 아니할 영원한 것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는 위에서 오는 지혜까지 주셨다. 하지만 인간은 이 세상에 살면서 점차 세상에 물들고 질서에서 무질서로, 게으른 성품대로 흘러가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이다.

예수님 당시의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이나, 제사장들이 그랬다. 그들은 구세주 예수가 언제 어디서 태어날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를 영접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오신 예수님을 욕하고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들은 죽은 의문의 율법이 편하고, 세상에 영합(迎合)하는, 그리고 기득권을 유지하고 사는 것이 좋았던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을 회칠한 무덤이라고 저주하셨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세상을 이기고 살아 영생을 얻으라고 하셨다

 

현대의 내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은 기독교인까지도 세상과 하나 되는 속화된 인생을 살고 있다. 교회가 세상에 들어가 누룩 역할을 하려면 목사나 교인들이나 그들이 중류 세상 사람들보다 호화로운 삶을 사는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웃에게 부끄럽게 여기며 세상의 예기치 못한 재난들을 자기의 편협한 가치관으로 판단해서 이웃에게 상처 주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내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이 삼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이 시대의 풍조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