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역지사지(易地思之) 레아의 입장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1. 5. 12:27

역지사지(易地思之) 레아의 입장|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15 |추천 0 |2016.01.04. 11:27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54 

 1월의 말씀 산책


성경에 나와 있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족장 중의 하나인 야곱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쌍둥이로 태어날 때부터 형, 에서의 발뒤꿈치를 잡았다 하여 야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이는 사기꾼이라는 뜻도 있다는데 동생으로 태어나서도 형의 장자권을 붉은 죽(팟죽)을 주고 훔쳤으며 장자에 대한 축복도 아버지를 속여서 자기가 받았다. 그래서 결국 메소포타미아의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피신했었다. 거기서 라반의 둘째 딸 라헬에 매혹되어 7년간 고역을 해서 결혼했는데 첫날밤을 지낸 뒤 자기가 맞은 신부는 라헬의 언니인 레아인 것을 알게 되었다. 라반은 야곱보다 한 수 위인 사기꾼이었다. 7년을 더 수고한 뒤 라헬을 아내로 맞았는데 첫 아내 레아에게는 결혼한 칠 년 동안 사랑의 눈길도 주지 않은 모양이었다.


하나님께서 사랑 받지 못한 레아를 불쌍히 여기셔서 그녀의 태를 열어 아기를 주셨는데 첫 아이를 낳고 그녀가 한 말은 여호와께서 나의 괴로움을 돌아 보셨으니 이제는 내 남편이 나를 사랑하리로다(29:32)”라고 말하며 그 이름을 르우벤(보라 아들이라)이라고 붙였다 한다. 지금 같으면 칠년 동안 아내를 사랑하지 않은 남편을 그냥 두었을 리가 없다. 흔히 속아서 칠 년을 수고하고 다시 칠 년의 고역을 마다 않고 기다려 라헬을 얻은 야곱의 사랑만 생각했지 레아의 고통을 우리는 간과 하고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 레아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한 것이다. 둘째를 낳았을 때는 여호와께서 내가 사랑 받지 못함을 들으셨으므로 내게 이 아들을 주셨도다(33)”라 하고 그 이름을 시므온(들으심)이라고 붙였다. 셋째를 얻었을 때는 내가 그에게 세 아들을 낳았으니 내 남편이 지금부터 나와 연합하리로다(34)”라고 하며 그 이름을 레위(연합함)라고 붙였고 넷째 때는 내가 이제는 여호와를 찬송하리로다(35)”라고 하며 그 이름을 유다(찬송함)이라고 붙였다. 레아는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며 살았던 것이다. 장자 르우벤이 어머니에게 합환채를 드렸을 때는 라헬이 자기가 그것을 갖고 자녀를 생산하고 싶어 남편 야곱을 언니 방에 들여보내고 그 합환채를 가로챘다. 합화채 대가로 언니는 야곱을 자기 방에 맞아들여 다섯째, 여섯 째 아들을 얻었는데 여섯 째 아들을 낳았을 때는 내가 남편에게 여섯 아들을 낳았으니 이제는 그가 나와 함께 살리라(30:20)”하고 그 이름을 스블론(거함)이러 불렀다 한다. 그렇게 간절히 구애했는데도 돌아보지 않은 남편이 원망스러웠을 것이다. 이혼을 밥 먹듯 하는 지금 우리가 생각해 볼 일이다.


그녀는 살아 있는 동안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해서 순종하는 레아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어간 것이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제사장 지파의 조상인 레위를 낳았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인 유다를 낳았다. 그리고 그가 죽었을 때는 아브라함이 헷 사람 에브론의 밭을 사 족장들을 위해 예비한 장지에 장사 되었다. 이것은 이스라엘(야곱)이 죽기 전에 유언하기를 자기가 죽으면 그곳에 장사하라고 명하며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 되었고 이삭과 그의 아내 리브가도 거기 장사 되었으며 나도 레아를 거기 장사하였노라(50:31)”라고 말한 것으로 알 수 있다.


야곱은 초년에 여러 사람의 발꿈치를 잡고 사기로 자기 유익을 좇았으나 외삼촌 라반을 만나 더 큰 사기를 당하여 자기의 잘못을 깨닫고 살다가 그곳을 탈출하여 이제는 요단강에서 하나님의 사자의 발꿈치를 붙들고 씨름하며 축복을 구해서 그 이름이 이스라엘(하나님과 겨루어 이김/하나님이 이기신다)로 바뀌었다. 그 뒤로는 이제는 하나님께 붙잡힌바 되어 살았다. 이집트에서 아들 요셉이 수레를 보내 초청했어도 따라 나서는 것을 주저하였으나 하나님이 이상 중에 나타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46:3)”라는 말을 듣고 드디어 순종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섭리는 알 수 없다. 꾀를 부리지 말고 기도하고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겸손한 일은 그것이 하나님께 드려 질 때 거룩한 일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