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스크랩] 내가 생각하는 기도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3. 14. 10:28

3월의 말씀 묵상

 

   누구나 감당할 수 없는 위급한 경우를 당하면 대상은 다를지라도 기도를 한다. “내가 죽게 되었으니 나를 살려 주십시오.”하고 절대자에게 호소한다. 기독교인은 유일하신 하나님께 기도한다. 이런 절박한 순간에 기도의 형식이나 순서나 방법 같은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어떤 말로든 내 속에 쌓인 감정을 토해 내고 도움의 손길을 비는 것이 기도다. 그런데 기도는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며 배워야 한다고 한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기도는 이렇게 하라고 가르치지 않았는가? 그리고 아무렇게나 한다고 다 응답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면 응답 받지 못한다고 했지 않은가(4:3)? 기도에는 절차가 있다고 한다. 또 성경 속에 있는 약속의 말씀을 따라 기도해야지 약속에도 없는 것을 기도한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기도는 어려운 수학 공식에 넣어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다.

    나는 기도를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 기도란 내 소원을 하나님께 아뢰고 그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는 행위이다.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면 왜 기도하겠는가? 그러나 그 기도의 응답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다. 어떻게 하면 기도의 응답을 받을 수가 있는가? 나는 구원을 받을 때 예수 그리스도는 내 구세주이며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고백하고 그를 내 마음 안에 받아드렸다. 그래서 그분은 내 안에 들어와 살아계시는 내 아버지이다. 아버지는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내가 왕좌에 앉아 아버지께 옹알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렸을 때의 일이다. 내가 기도로 아버지를 임의로 부릴 수는 없다. 내가 아버지의 뜻을 알아 그 뜻에 복종하는 길이 기도의 응답을 받는 길이다. 내 안에 들어와 계시는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분은 성경의 말씀을 통해 나에게 말씀하시고 나는 이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함으로 헌신으로 응답한다. 이렇게 하나님과 내가 대화 하는 것이 기도가 아닐까? 이제는 옹알이가 아니고 인내로 그분을 알아 가고 기도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때로 나는 내 이성으로 이것은 반드시 이렇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게 해 달라고 기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달리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다. 그래서 내 뜻대로 되지 않은 기도를 보게 되면 하나님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하나님을 한 걸음씩 알아가는 것이다. 이 억울한 학대를 들으시옵소서. 이 무고한 피 흘림을 보시옵소서. 하고 기도했으나 죽기까지 응답 받지 못한 영혼들이 하늘 보좌 아래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우리 피를 갚아주지 아니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시겠습니까?”하고 천국에서 울부짖는 모습을 계시록에서 보게 된다. 내게 옳다고 생각되는 것이 죽기까지 응답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인내로 하나님의 나를 향한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것은 내 바른 이성적 사고 때문이나, 내 바른 행위 때문이 아니다 내가 그분의 아들이며 그분이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도의 응답은 주의 은혜이다. 나는 어떠한 응답에도 감사할 뿐이다. 두렵고 떨림으로 주를 찬양하고, 나의 죄를 고백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릴 뿐이다. 이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지 않으면 그것도 죄다. 구원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은혜를 나누어 주어야 한다. 이것이 참 중보기도(仲保祈禱; intercession)이다.

    필립 얀시의 <Vanishing Grace; 한역 하나님, 은혜가 사라졌어요.>에 보면 그는 그의 교회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설교를 하면서 미국의 모든 교회들이 알 카에다 전사 중 한 명씩을 택하여 그의 이름을 발음하는 법을 배우고, 그를 위해 기도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습니까?”라고 도전한 일이 있었는데 이 설교를 들었던 한 육군 예비군 부대의 군목이 이 권고를 진지하게 듣고 그가 일 년 동안의 임무 수행을 위해 이라크로 동원되기 직전에 ATFP.org (ATFPAdopt a Terrorist for Prayer의 약자)라는 웹 사이트를 개설했는데 그곳에는 네 원수를 사랑하라. 그러면 네 원수들이 너를 죽일 것이다.” 등의 댓글도 있었지만 수천 명의 방문자들이 기도할 대상자들을 택했다고 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과 하나님 사이에 서서 하나님께 고하여 은혜를 나누어주는 일을 한 것이다.

기도란 응답 받은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며 하나님이 명하시면 구원 받지 못한 사람에게 은혜를 나누는 행위까지 하는 것이다.

     

 


출처 : 낮은 문턱
글쓴이 : 은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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