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수 목사 설교집

온전한 사람[하나님사랑으로마음이촉촉히젖어천사같이사는사람]/장영수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0. 8. 25. 11:08

061217 온전한 사람 ( 4:11-16)

성경본문

그가 혹은 사도로 혹은 선지자로 혹은 복음 전하는 자로, 혹은 목사와 교사로 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봉사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궤술과 간사한 유혹에 빠져 모든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치 않게 하려 함이라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찌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그에게서 온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입음으로 연락하고 상합하여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올 한해 한국 출판시장의 아이콘, 핵심어는 ‘행복’이었다고 말합니다. 여러분 ‘우행시’ 라는 말을 아세요. 행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 가운데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을 줄여 말한 것 입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고 하는 공지영씨의 소설이죠. 거기에는 세 번이나 자살을 시도했던 젊은 여교수가 나오고 그 다음에 강간 살인범으로 감옥에 갇혀 있는 한 청년 사형수가 나옵니다. 그 두 사람이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됩니다. 언제 사형집행 될지 모르기 때문에 그들의 만남은 늘 마지막 만남이 되고 마지막 만남이기에 그들에겐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말장난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서로를 솔직하게 열어놓고 이야기 합니다. 끝내 그 사형수는 사형집행 됩니다. 그러나 그가 마지막 자기의 죽음을 직감하며 남긴 말은 ‘이 세상 태어나서 많은 눈물과 아픔이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이제 더 이상 여한이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당신을 만나서 나누었던 그 짧은 만남 속에 진정으로 나를 아껴주는 사랑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일주일 중에 매주 목요일 오후 한 시에서 세시, 그 두 시간이 내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 독서 시장의 흐름이 있다고 합니다. IMF 이후에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까 하는 것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지간히 노력해가지고는 자기의 팍팍한 현실을 바꾸기 어렵다고 하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극심한 경쟁을 통해서 성공을 쟁취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그건 포기하고 오늘 비록 부족하지만 이 부족함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찾자, 그런 책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하는 것이죠. 그러나 그것이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고 눈을 들어 이웃을 둘러보는 여유를 상실한, 다분히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행복을 논하는 책들이라는 것이죠.

여러분 IQ가 몇입니까? 사람에게는 IQ만 아니라 EQ, 감성지수가 중요해요.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느끼느냐 . 아마도 그것이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것이죠. 꼭 부자라고 행복한 것은 아니거든요. 예수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 더 중요한 지수가 있습니다. 그게 바로 영성지수라는 거예요. 우리의 삶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 것인가, 어떤 신앙을 가지고 우리의 현실을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이것이 영성지수죠.

로드니 클랩이 쓴 <사람을 위한 영성>이라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작은 제목이 붙어 있는데 ‘천사를 위한 영성이 아니고 사람을 위한 영성’ 이란 책이에요. 인간은 어떤 존재 입니까. 동물과 천사 사이에 낀 존재. 우리는 생물학적으로는 동물로 구분 돼요. 몸을 가지고 있고 생식의 욕구를 가지고 있고 본능이 있는 존재에요.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천사들이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자의식이 있고 이성이 있고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존재, 동물과는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그런 존재이죠.

그런 우리가 비참한 죄라고 하는 현실 속에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완전한 구원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놓여있어요. 또 예수 믿었다면 어떻게 되겠습니다. 성경은 뭐라고 말하냐면, 예수님 안에서 우리 안에 하나님의 새로운 나라가 시작되었다. 우리 안에 하나님의 구원이 시작되었어요. 하나님의 나라가 시작되었어요. 분명 시작은 되었어요. 그래서 ‘구원 받았다’라고도 말해요. 그렇지만 아직 우리의 구원은 성경이 말하는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완성된 그날에 이루어질 그 구원은 아니에요. 영어로 이걸 뭐라고 말하느냐면 Already but Not yet' 이미 구원은 시작되었지만 ‘Not yet’ 아직 완성되지는 않았어요. 아직은 불완전해요. 그래서 우리는 온전한 사람이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책에서 조지 허버트의 시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가련한 피조물이 놀라운 기적이 되었네. 이 기적은 이 세계와 은혜의 세계에 끼어 고통 당하는 존재가 되었네.’ 이 책의 원제목은 <Tortured wonders> 기적은 기적인데 뒤틀린 기적이에요. 고통 당하는 기적이에요. 동물과 아무것도 다를 바 없는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요. 구원받았어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어요. 이적이 일어났어요.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요. 아직 우리는 두 세계 사이에 끼여 있어요. 그러기에 여기에 갈등이 있고 고통이 있어요. 한 순간의 고통이 아니라 날마다 부딪치는 고통이죠.

어떤 분이 하나님을 좀 잘 믿어보자고 산에 올라갔습니다. 그 곳에 올라가서 금식하며 기도하며 종내 그러다가 가정도 다 뒤로하고 날마다 산기도를 다니는 사람이 되었어요. 어떻게 되었을까요? 가정을 다 내팽개쳤으니 어떻게 되었겠어요. 남편이 좋아할 리가 없고 자녀들에게 큰 상처가 되었어요. 그래서 난 우리 여자 분들이 교회를 예쁘게 섬기는 건 아름답지만 가정보다 더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아이가 학교 갔다 올 때는 엄마가 집에 있어야 돼요. 그게 제대로 교육을 하는 거예요. 제가 가까이 하는 친척 중에도 교회를 일편단심으로 섬겼습니다만 그게 너무 지나쳐서 아이들은 교회를 거부하는 그런 부작용을 낳았어요. 그건 잘못 한 거예요. 어찌 보면 그 생각 속에 인간의 영성이 아니라 천사의 영성을 추구한 오류가 숨어 있어요. 천사는 몸이 없잖아요. 몸으로 인한 갈등은 없어요. 그래서 신앙 생활할 때 잘못 생각하면 몸을 부정하게 됩니다. 금식 하는 것도 잠깐 해야지 금식을 밥 먹듯 한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예요. 하나님이 밥을 먹고 일하도록 만드셨어요. 때로 잠깐 금식함으로 몸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신이 맑아지는 그런 효과가 분명히 있죠. 그렇게 해서 집중해서 기도할 때 보다 더 분명한 응답을 얻을 수 있겠죠. 그러나 날마다 그렇게 된다면 그건 빗나간 거예요.

또 역사를 부정합니다. 하나님을 만나 시공간을 넘어서 사는 천사이기에 자기와 역사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저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그건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거예요. 그저 나는 하나님이 하라는 일만 하면 되는 거예요. 이게 천사의 영성이에요.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우리에게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고 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 속에 우리는 오늘 살아가고 있어요. 이 현실을 무시해서는 안 돼요.

또 천사에게는 관계가 필요 없습니다. 날마다 하나님만 쳐다보고 있으면 돼요. 나 홀로 영성이에요.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아요. 이웃이 있고 더 좁게는 가족이 있고 더 좁게는 부부가 있어요. 이 부부관계야 말로 내 신앙의 Barometer(바로미터)가 됩니다.

지난 번에 두 번째 설교집을 내고 수익금이 좀 생겼잖아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하면 좀 의미 있게 쓸까 하다가 우리 인도네시아에 들어와 계신 선교사님들 가운데 저 파푸아에 들어가서 원주민들과 가까이 생활하면서 그들의 말을 익혀서 성경을 번역하는 선교사님들이 알게 모르게 많이 있어요. 아주 젊은 분들이. 참 귀한 분들이잖아요. 애들도 어리잖아요. 한국마켓이 있을 리 없잖아요. 그래서 이 성탄에 과자를 한 상자씩 묶어가지고 보내드렸어요. 그랬더니 감사하다는 E-mail도 받고 전화도 받았습니다. 그건 차라리 쉬운 거예요. 제가 그분들과 무슨 이해관계가 있겠어요. 그건 그야말로 천사 같은 노릇을 잠깐 한 거예요.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어요. 가정에서 아내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가느냐. 부부는 몸의 비밀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자녀를 얻어요. 그러나 이 몸은 단순히 자녀를 낳기 위한 관계로만 그치지 않아요. 하나님이 우리의 몸을 지으셨고 그런 인간의 몸을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고 하나님이 십자가에서 이루신 그 놀라운 비밀을 가르쳐 주시려고 하나님의 성령이 우리 몸에 오셔서 우리를 성전으로 삼으시고 마지막 날 우리의 몸을 부활시켜서 새롭게 하신다. 그러니 몸은 소중한 거에요. 그저 동물같이 본능에 이끌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몸을 통해서 하나님이 그의 구원을 다 이루어 가신다는 놀라운 사건이죠. 또 부부야말로 말 한마디에 과거 현재 미래가 다 얽혀 있지 않습니까. 제가 늘 아내 대하기를 우리 여집사님들 대하듯이 하면 왕 같은 대우를 받을 텐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우리 여집사님들 남편 대하기를 목사님 대하듯이 하면 참 남편들이 너무너무 좋아할 텐데 그거 잘 안 돼요. 너무 사람 속을 훤히 아니까. 아는 게 병이죠.

또 하나 부부야말로 가장 가깝고도 긴밀한 관계에요. 이것을 해결하는 능력이 없으면 밖에 나가서 잘 해봐야 다 의미 없는 거죠. 그래서 저는 아내에게 주문을 하죠. 토요일 저녁 만큼은 듣기 싫은 얘기는 제발 좀 하지 말라고. 좀 아름다운 얘기, 좀 즐거운 얘기. 왜 그러냐? 저는 당장 주일 아침에 여러분을 대해야 되잖아요. 저도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기분 나쁜 얘기를 듣고 잠들면 꿈도 뒤숭숭 하고 기분 나빠요. 그래서 토요일 밤에는 정말 감동 있는 드라마, 그런 책, 그런 사건, 그런 소식을 듣기를 원해요. 말씀을 준비하면서 사실 늘 고민합니다. 어떻게 해야 말씀을 정확하게 그러면서도 거기에 감동을 실어서 전할 수 있을까?

요즘 한국에 장경동 목사님이 아주 대단한 인기를 모으고 계시죠. 오죽 했으면 <인간극장>에까지 다 나왔겠어요. 제가 그걸 같이 보면서 ‘참 그 분이 노력도 많이 하시고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그러나 분명한 건 그렇게 웃기는 것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그분은 타고 났더라고요. 뭐 완전히 타고 났더라고요. 하나님이 그렇게 쓰시려고 하는 것이죠. 제가 뭐 그분을 흉내 내겠습니까. 우스운 거죠. 어리석은 거죠. 저는 저의 방식이 있는 거죠. 그분 하고는 성씨만 같지 아무것도 닮은 게 없어요.

어젯밤에 제가 무릎을 쳤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사랑하시는구나. 어떻게 해야 이 천사의 영성과 사람의 영성을 우리 식구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우리 안에 ‘온전한 사람’이라고 하는, 어찌 보면 너무나 엄청난 이런 일을 ‘그래!’ 하고 깨닫게 할 수 있을까. 내내 고민하고 있는데 저의 집사람이 어디 가서 영화DVD를 한편 가지고 왔어요. 제목이 독특해요. <The Bishops wife>. 주교의 아내, 목사의 아내란 얘기 아니겠어요. 크리스마스에 관한 영화였어요.

결론부터 얘기할까요. 하나님이 저에게 주신 선물이더라고요. 이렇게 제가 한 주일 내내 준비하던 메시지를 그냥 그대로 담아놓은 영화였어요. 거기 헨리라고 하는 성공회 주교가 나와요. 목사죠. 성공회에서는 신부라고 하지요. 여러 지역을 관장하는 주교에요. 큰 성당을 세우려고 하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성전 건축모금을 하러 다니고 있어요. 많은 사람 중에 특별히 큰 부자가 있어요. 해밀턴 부인인데, 이 미망인이 어마어마한 부잔데 아 이 사람이 돈을 내놓아야 하는데 조건을 다는 거예요. 그 성당을 내 죽은 남편의 기념 성당으로 해 달라. 성당 조각의 형상에 남편의 얼굴을 좀 새기게 해 달라. 고민에 빠집니다. 그 사람이 돕지 않으면 그 성당을 지을 수 없는데. 이걸 내가 지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싶은데 이걸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 하는 거예요. 밤낮 그 고민에 빠져 있다 보니 아내에게도 화를 내게 되고 가정에 소홀하게 되고 아내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게 되는 것이죠. 스스로도 그것을 알기에 몸부림치며 고민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이 문제를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 그런데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셨어요. 천사를 보내셨어요. 그런데 시대에 맞게 날개 달린 천사가 아니라 멋쟁이 미남으로 더둘리라고 하는 사람으로 변신시켜 보내셨어요. 그가 와서 한 사람, 한 사람 헨리 목사를 둘러싼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자그마한 이적들을,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따라도 따라도 마르지 않는 술병의 축복을 안겨주는 등 자그마한 이적들을 막 베풀고 다니는 거예요. 그러고는 헨리 목사의 아내를 만납니다. 그리고 아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멋있는 레스토랑으로 동행해서 그에게 옛날의 추억을 되살려주고 기쁨을 줍니다. 그리고 말해요. ‘세상은 변할지라도 변하지 않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젊음이요 하나는 아름다움입니다.’ 아내가 묻습니다. ‘사람은 나이 들면서 늙어가지 않나요?그렇게 늙어가는 사람은 늙기로 작정된 사람입니다. 우리의 젊음과 아름다움은 우리의 나이를 따라 변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건강한 마음, 건강한 아름다움은 죽을 때까지 가능합니다.’ 천사는 사람의 마음속에 희망을 심어줘요. 소망을 줘요. 위로를 줘요.

그리고는 그 억만장자 해밀턴 부인을 찾아갑니다. 그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그녀를 만나서 얘기합니다. ‘당신의 그 아름다웠던 첫사랑을 내게 들려주십시오.’ 이 부인은 젊은 시절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 사람이 너무나 가난했기에 가난은 싫고 두려워서 마지막 순간에 그를 버리고 부자 청년과 결혼한 거예요. 남편은 한 평생 자기를 사랑했지만 자기는 진정으로 남편을 사랑하지 못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죽었어요. 그러자 그 모든 일들이 자기에게 너무나 큰 죄책감으로 다가왔어요. 어떻게 하면 내가 이 죄를 씻을까 하다가 그래 남편을 기념하는 대성당을 세우고 남편의 이름을 새기자. 이렇게 된 것이죠. 천사가 말합니다. 그것은 죄책감과 보상심리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아니라고 마음을 어루만져 가면서 대화를 통해서 그 마음을 녹여요. 그 엄청난 돈을 요란하게 성전을 짓는데 쓰지 아니하고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 쓰기로 작정합니다.

그리고 나서 헨리목사를 만납니다. 헨리목사가 눈치를 챘어요. 웬 남자가 나타나서 천사라고 자처하면서 내 아내를 위로하는데 기분 나쁜 거예요. ‘당신이 천사라지만 더 이상 내 아내에게 손대지 마라. 목숨보다 아끼는 내 아내이기 때문에 내가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 천사가 말합니다. ‘이제 됐습니다. 당신이 아내를 향한 사랑을 회복했다면 나는 이제 떠나갑니다.’

크리스마스가 곧 다가왔어요. 헨리목사가 설교를 하게 됐는데 원래 준비해둔 설교가 있었는데 이 천사가 말이죠, 설교원고를 다 바꿔버렸어요. 바뀐 줄도 모르고 원고를 들고 강단에 올라가서 읽는데 보니까 제목부터 다 바뀌어져 있는 거예요. 천사가 다 바꿔놨어요. 제목은 ‘빈 양말’ 이었어요. 크리스마스가 되면 우리들은 크고 작은 선물들을 준비해서 서로 나누어 갖습니다. 상대방이 무슨 선물을 원하는 지를 깊이 눈 여겨 봐두었다가 그들이 걸어놓은 양말에 채워 넣습니다. 남편의 양말과 아내의 양말, 아이들의 양말에도 채워 넣습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미처 생각지 못하고 걸어놓지도 않은 하나의 빈 양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양말입니다. 이번 성탄에 여러분은 예수님께 무슨 선물을 드리시겠습니까? 그러면서 예수님이 정말 찾으시는 것은 친절이요, 사랑이요, 그리고 그 사랑을 이루기까지의 인내이죠. 그것이 이루어지는 날 세상은 평화를 되찾는 것이죠.

천사가 떠나가면서 그 동안 따뜻하게 돌보아 주었던 목사의 아내에게 이런 고백을 합니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갈등을 느꼈습니다. 천사는 갈등이 없는 존재인데 천사가 갈등을 느꼈답니다. ? 나는 하나님의 심부름으로 이곳저곳에 다니면서 착한 일을 해왔습니다만 도우미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천사에게는 없는, 당신들만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사랑입니다. 비록 갈등 안에 있지만 그 사랑이야말로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요 그 사랑만이 이 험악한 세상을 천국으로 바꾸어 갈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온전한 사람이 어떤 사람입니까? 하나님의 사랑으로 마음이 촉촉히 젖은 사람 그 사람이 온전한 사람입니다. 목사가 되든지 집사가 되든지 직분을 맡은 것은 다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이지요. 이미 교회에 들어온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들은 사람이요 한 성령 안에서 한 믿음으로 한 주님을 섬기고 한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지요. 그렇다면 교회 안에서 머리가 되신 그리스도를 따라 오늘 그리스도의 뜻과 마음과 생각에 내 주파수를 맞추고 그 사랑의 은혜로 젖은 그 시간이 온전한 시간이고 그 사람이 온전한 사람이지요. 그럴 때만 우리의 인생은 행복한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격하며 젖은 눈으로 아내를 보고 남편을 보고 자녀를 보고 이웃을 볼 때 저들의 허물을 능히 덮고 저들을 위해 손을 펴게 되며 마음을 열게 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온전한 은혜로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