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요나 묵상 31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11. 9. 14:29

요나 묵상 31일|성경 말씀 묵상

은혜 | 조회 6 |추천 0 |2016.11.09. 11:28 http://cafe.daum.net/seungjaeoh/J75F/191 

11월의 말씀 산책

 

나는 얼마 전 우편을 통해 조카딸 오지영의 요나 묵상 31이란 책을 우송해 받았다. 지난 해 225일에는 룻기 묵상 28을 출판하여 여성의,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묵상집으로 여러 독자에게 호평을 받으며 나를 놀라게 했던 책이다. 그것은 단순한 묵상집이 아니고 미국의 무디 성서신학대학원에서 성서연구학을 전공했던 여성신학자의 섬세하고 예리한 혜안으로 성서를 해석한 성서 주석책이기도 했다. 그녀는 금년에는 대학에 진학시킬 큰 딸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을 텐데 다시 요나 묵상 31을 내 놓았다.

홍성사에서 출판한 이 책을 대하면서 나는 평생 교회를 왔다 갔다 하며 그동안 교회와 학교에서 50여 년간 성경교사와 성경공부 인도자로 활동했던 것이 부끄러워진다. 사실 히브리어와 헬라어 공부를 해서 성서를 원어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끝없이 하면서도 나는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고 영어로 성경을 읽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요나묵상 31을 통해 나는 내 조카딸을 스승으로 다시 성경을 공부하는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요나서를 시작하면서 제1일의 여정에서 다바르 야웨(여호와의 말씀)’로 시작한다. ‘다바르 야웨가 요나에게 임했다는 것이다. 이어 다바르 야웨가 구약의 어느 책에, 어떤 선지자에게 얼마나 자주 언급되었는지를 세밀하게 점검한다. 결론으로 요나도 하나님이 택하신 선지자라는 것이다. 여호와의 말씀이 임할 때 선지자는 혼란한 시대에 얼마나 큰 부담이겠는가? 그러나 혼돈하고 공허했던 태초에, 말씀의 빛은 어둠에 질서와 조화를 가져왔다. 이제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우리도 요나와 함께 묵상 여행을 떠나자고 권한다.

둘째날 여정에서는 다바르 야웨가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했다고 말한다. ‘아밋대는 도대체 누구인가? 현미경으로 성경을 살피며 그는 스블론 지파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 야곱의 스불론 지파에 대한 축복을 함께 읽는다(스불론은 해변에 거하리니 그곳은 배 매는 해변이라-29:13-.) 또 모세의 축복도 빼놓지 않는다(스불론이여 너는 밖으로 나감을 기뻐하리라.그들이 백성들을 불러 산에 이르게 하고-33:18,19-.) 결국 요나는 나감과 들어옴의 축복을 받은 지파라는 것이다. 스불론 지파의 요나를 이방 땅으로 보내려는 하나님의 부르심은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적용으로 우리도 나감과 들어옴의 중요한 통로가 되자고 말한다.

셋째 날에는 쿰 레이크(일어나 가라)’라는 히브리어로 시작한다. 거역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에 요나는 번민한다. 말씀을 순종했던 아브라함의 이야기와 엘리야의 이야기가 나온다. 모세도 여러 번 하나님의 말씀을 피하려 했으나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은 요나도 안다. 하나님은 뜻을 굽히지 않으신다. 요나도 일어났다. 그러나 니느웨는 가기 싫다. 그 때 요나의 모습이 지금 우리의 모습이라고 도전한다. 그 번민의 때에 하나님과 교제가 끊어지지 않기 위해 대화하라고 권한다.

넷째 날의 화두는 밀프네이 야웨(여호와의 얼굴을 피함)’이다. 요나가 일어나 밖으로 나왔으니 우리도 따라가 보자고 재미있는 권유로 시작한다. 요나는 여호와의 얼굴을 피하여 그들과 함께 다시스로 가려고 배에 올랐다고 요나서1;3은 말하고 있는데 사실 히브리 성경을 읽어보면 요나는 배 속으로 깊이 내려갔을 뿐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쓰인 히브리어 동사는 야라드(내려가다)’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한 번도 올라간적이 없고 그들과 더불어 그의 영적 상태처럼 배안으로 깊숙이 추락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밀프레 야웨했기 때문이다. 원어로 성서를 본다는 것이 그렇게 깊은 이해를 가져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워싱턴 사랑의 교회 김영복 목사는 저자는 마치 밤을 새워 연구하는 유대 서기관처럼 요나서의 원문을 하나하나 분석하고 연구한다. 히브리어 단어 하나도 그냥 넘기지 않는다.”라고 쓰면서 무엇보다도 저자의 강점은 깊은 묵상이다. 이 묵상은 책상에서 시작하여 저자의 기도의 자리에서 숙성된 결과물이다. 말씀 묵상이 영적 감흥으로 끝나지 않고 삶이 변화로 이어지도록 돕는다.”라고 쓰고 있는데 동감한다. 나는 내 조카딸이 어린 남매를 재우기 전 반드시 머리에 손을 얹고 축복하고 재운 것을 잘 안다. 그들은 훌륭한 하나님의 아들딸들로 성장할 것이다. 그들이 다니는 미국 교회에서도 몇 사람 안 되는 이 한인 부부를 바로 장로로 안수한 것만 봐도 그들의 삶을 알 수 있다. 나는 오지영의 요나 묵상 31를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