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재 장로(박사)소설 콩트 에세이

Boundary Crossing(대덕한빛교회 황성하)|

성령충만땅에천국 2016. 12. 18. 08:38

Boundary Crossing(대덕한빛교회 황성하)|우리들의 이야기

황성하 | 조회 281 |추천 0 |2015.03.18. 11:21 http://cafe.daum.net/seungjaeoh/J3t5/21 


                                   Boundary Crossing(경계넘기)      

      

                                                                                                           황 성 하


내가 다니는 대덕한빛교회는 참 특이한 교회다. 담임목사로부터 모든 직분 자들이 무게를 잡지 않는다. 담임목사님은 그 폼나는 고급 비로드 천에 형형색색 수놓은 성직자 가운도 입지 않는다. 중후한 고급 성직자 가운을 입으면 권위도 있어 보일텐데 담임목사는 권위를 내세울 생각이 도무지 없다. 예배 후 고참 순으로 죽 도열해서 악수를 강요하는 가식된 신자 맞기를 하는 당회원도 볼 수 없다. 대표 기도는 여느 교회들처럼 강단에 올라가 신도들을 향해서 하지 않고 교인석 맨 앞에서 설교 석을 향해서 하기 때문에 교인들은 기도자의 얼굴을 볼 수가 없다. 처음 보는 교인이 와도 마치 호객행위를 하듯 등록하라고 귀찮게 달라붙는 전도사도 없다. 어떤 이는 이것을 관심이나 정이 없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 의연함이 참 좋다. 부담을 주지 않아 좋고 자발적 선택의 기회를 주어서 참 감사하다. 우리 부부와 관련돼서 한빛교회에 발을 디딘 어떤 이는 교회 이런 방침을 무관심으로 해석하지 않고 선택의 여유를 줘서 좋다고 높이 평가하고 3개월 후에 등록하고 지금 이 교회를 잘 다니고 있다.


대덕한빛교회 해울동산 전경(2013. 6. 22일 헌당예배)

주소 : 전북 무주군 부남면 대유리 산 121번지


한빛교회는 카덴차를 즐기는 교회다. 음악에서 독주자에게 독자적 연주의 기회를 주기위해 모든 연주가 침묵하고 한 순간을 독주자에게 맡겨버리는 모험적이지만 독주자의 최고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묘미 만점의 연주 형식이다. 내가 다니는 한빛교회는 철저한 지방자치 민주주의가 공고히 자리 잡은 교회다. 일일이 다 기술 할 수 없으므로 하나의 예만 든다. 대덕 한빛교회는 각기관의 부서장을 임명하는 중요한 선택을 각 부서에 맡기고 있다. 모든 교회는 이 부서 분장(分掌)을 당회의 엄청난 권위로 알고 폼을 재는 데 한빛교회는 이 권위 있는 작업을 각 부서에 일임하고 자발적 참여를 묵묵히 기다린다. 그리고 이 제도 또한 이미 공고(鞏固)하다.


여느 교회 처럼 담임목사님은 십일조를 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는 것이라고 협박하지도 않는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며 목회자에서 순종을 강요하는 설교도 들은 적이 없다. 그래서 등록 교인수 3천 3백을 상회하는 교회가 참 가난하다. 교회의 특별실의 절대 수가 태부족한 상황인데도 교회 증축을 하지 않는 다고 담임목사는 공표했다. 그 흔한 교회버스도 없고 교회 청소와 담임목사의 시중을 담당하는 교회 사찰도 없다. 교인의 숫자를 부풀리지도 않는다. 숫자에 연연하여 인원을 부풀려 이야기 하지 않는다.


뭐니뭐니 해도 대덕한빛교회의 백미(白眉)는 Boundary Crossing이다, 이 말에 대한 정확한 우리말은 없지만 굳이 번역하자면 '경계넘기'라고 할까? 미래를 이끌어 가는 힘을 기르려면 각자 일상의 삶의 경계를 넘어 활동하는 역동성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머나먼 나라로 여행을 떠난다던가, 싫은 사람도 굳이 만나 대화를 나눈다던가, 특별한 힘든 체험을 한다던가 등등을 말한다. 한빛교회는 이 경계 넘기를 교회가 존재하는 목표로 삼고 있다. 대덕한빛교회는 지구촌의 국경을 넘어 활발한 경계 넘기를 교회사명으로 알고 실천하고 있다. 여느 교회처럼 “거기서는 이것도 큰돈이야.”하면서 10만원이나 20만원을 보내며 선교지의 숫자를 늘려가는 윤색(潤色)을 하지 않는다. 가족의 생활비를 전담하는 파송 선교사 7가족(6개국),생활비 일부를 후원하는 후원 선교사 25명이 그 증거다.


한빛교회는 이 경계넘기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한다. JDS(예수제자학교), 선교학교, 중보학교 등등. 이 교육을 받은 교인은 남다른 선교 마인드를 갖게 되고 또 선교 정신을 키워간다. 그리하여 물심양면의 선교 후원자가 되기도 하고 파송 선교사가 될 꿈을 키워가기도 한다. 교인들은 교회가 제공하는 이 교육활동을 통해 각자가 World Christian Mind를 갖는 것을 배우고, 내가 선교사가 되지 않더라도 Missionary Care에 참여해야 함을 배운다. 또 주님을 받아드린 우리 모두는 선교사임을 배우고, 선교사는 가족이기주의를 버리고 남을 품어야 함을 배운다.


126년 전 “이 땅이 머지않아 은총의 땅이 되리라고 믿습니다.”라고 기도한 언더우드 목사님의 기도가 이 땅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우리가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대상국들이 은총의 땅이 되기를 기도하며 우리 모두에게 World Christian Mind가 확산되길 기도 한다, 그리고 이 지구촌에 미선교종족이 하나 둘 그 자취를 감추길 기도 한다. 나는 우리가 파종한 선교의 씨가 이것을 가능케 할 것임을 믿는다.


마치 타락한 기업들이 혼수주(混水株-Watered Stock)를 발행하는 듯한 한국 교회들이여,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웠느니라. 교회 옆에 교회를 개척하지 말고 교회가 없는 지구촌의 미선교지에 교회를 세우는 순수(純粹)를 키워 나가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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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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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ndary Crossing(대덕한빛교회 황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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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15.03.29. 09:44
귀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자가 좀 작은 것 같은데 맨 밑의 <수정>을 클릭하셔서 9pt를 11pt로 정정해 보십시오. 또 바탕이 회색이어서 깨끗하지 않으면 글자크기 우편으로 좀 나가면 글자 색, 글자 배경색이 있는데 현재 회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색 없음>을 클릭하시고 멘 아랫단에 가서 <수정>을 클릭하시면 완료 됩니다. 두려우면 모든 내용을 복사해 놓고 시작해 보십시오.
 
 
은혜 15.03.30. 09:15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