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10년 전인 2007년 한나라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가리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공격해 크게 재미를 봤다. 원래 ‘잃어버린 10년’은 부동산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1991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경제가 겪은 극심한 침체 상황을 말한다.한나라당의 주장은 전체적으로 과장됐지만,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경제 사정에 대한 국민 불만을 담아내면서 대선 캐치프레이즈로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또 당시에 “보수는 부패하지만 유능하고, 진보는 깨끗하지만 무능하다”는 주장도 그럴듯하게 나돌았다. 도덕성에 흠이 있지만 경제는 잘 이끌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퍼지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530만이라는 큰 표 차이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2012년 12월28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