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4. 18. 화요일
뒷방 늙은이 완성.
1.
어느 목사님이 전에 내 사무실이 있었던 열매나눔재단 빌딩으로 우편물을 보냈더니 그런 사람 없다며 다시 반송되어
왔다고 소식을 알려왔다.
쬐끔 당황했다.
솔직히 쬐끔 섭섭했다.
정말 쬐끔.
아니
솔직히
그거보다 쬐끔
더.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니
은퇴한 교회에
은퇴 전보다 못지 않은
아니
오히려 더
빵빵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더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당황과
섭섭함
접었다.
2.
교회를 분립하며
담임목사 내려 놓고
개척하여 목회하던 교회 은퇴하며
아무런 요구 없이
조용히 은퇴하려 했을 때
그러면
너 뒷방 늙은이 된다며
말리던 목사들이 있었다.
그때
하나님이 내 마음에 주신 말씀
'너 안방마님 하려고 목회했냐?'
'내가 주인인 교회 하겠다고 하지 않았냐?'
'네가 뒷방 늙은이가 되어야만 내가 주인인 교회가 되는
것 아니겠냐?'
3.
<뒷방 늙은이>...
그날 이후로
'뒷방 늙은이가 되게 해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열심히 많이 했다.
4.
아,
그 기도가 이루어진거 구나.
그 기도대로 된거구나.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쬐끔
남아 가시지 않는
당황스러움
그리고
섭섭함
의 찌끼.
5.
그 것 까지
없애달라고
기도해야 겠다.
뒷방 늙은이
그게
주를 끝까지 따라가기 위해
져야만 하는
작은
아주 작은
내 십자가이고
자기 부인임을 깨닫는다.
6.
비로소
찌끼 마져 사라짐을 느낀다.
뒷방
늙은이
완성.
아멘.
할렐루야.
Soli Gloria Deo!
한편의 시와 같은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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