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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풀이.../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5. 6. 16:12

사주풀이...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05.01 01:30                


 

 


 

 

 

 

 

 

 

사주풀이...

 

 

  

 



   

드디어 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연휴가 시작되니 관광지인 여수에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저도 요즘 외지에서 오시는 손님들 치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엠블호텔에 방 하나 구해 달라, 안 되면 펜션이라도 하나 구해 달라, 수많은 청탁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우리 여수가 유명 관광지가 되었다는 의미겠지요. 어제는 대한민국에서 사주풀이로 아주 유명하신 분이 여수에 오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나라의 저명인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계시는 분인데 그 바닥에서는 꽤 이름이 알려진 분입니다.


그분과 대화를 하면서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점을 보거나 운세를 보는 시장의 규모가 약 2조원에 이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 종사하는 역술인이 약 45만여 명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지요? 그런데 해가 갈수록 그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도 하였습니다.


그 분은 사람의 관상에 대해서도 이런 설명을 했습니다.


사람의 관상은 음성의 운세나 손금의 운세와 같이 항상 변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관상을 갖고 있어도 노력하지 않으면 없어지는 것이고, 아무리 관상이 모자란다고 해도 마음을 갈고 닦고 노력하면 운기가 살아난다고 했습니다.


결국 마음 쓰기 따라서, 그리고 어떤 생각을 갖고 사느냐에 따라서 관상도 변하고 운세도 바뀌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관상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심상(心相)이라고 했습니다.


심상(心相)이 모든 사주와 관상을 뛰어넘는 운기(運氣)의 열쇠라는 설명도 했습니다. 그래서 관상 좋은 사람보다 심상 좋은 사람이 훨씬 더 좋은 운세를 갖고 사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사람은 어찌되었든 사주가 좋아야 한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주는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면서 중요한 네 개의 기둥인 四柱를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즉, 건강과 일과 가정과 가치관이 사람의 四柱라 했습니다.


그 사주가 좋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건강을 해치거나, 일을 억지로 한다거나, 가정이 편안하지 않다거나, 삶을 사는 가치관이 바르지 않으면 사주고 관상이고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할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저를 찬찬히 보시더니 역술인 특유의 어투로 저에게 이러시는 겁니다.


“자신이 금덩이인지 모르고서 살고 있구만.”


무슨 말씀이냐고 여쭤봤습니다. 그분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저의 사주를 보니 제가 금덩이로 태어난 사주라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 자신이 금덩인 줄 모르고 돌덩이처럼 몸을 함부로 굴린다고 했습니다.


뜬금없는 그 말씀에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좋은 의미라 생각하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분은 저에게 금을 녹일 수 있는 불 같은 사람은 피하고 몸을 소중히 돌보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덩이는 돌밭에 있어도 금덩이이고 흙탕물 속에 있어도 금덩이라면서 언젠가는 반드시 빛을 보게 될 것이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대화의 서두에 워낙 진지한 대화를 많이 나눠서 그런지 그분의 말씀을 신뢰하기도 뭐하고 신뢰하지 않기도 뭐했습니다. 어찌 되었든 몸을 소중히 대하라는 말씀은 잘 새겨들을 생각입니다.


어제 그분의 말씀을 요약하면 대충 이랬습니다.


우리는 흔히 자신의 운명이란 것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운명은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마음과 어떤 자세를 갖고 사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습니다.


이를 테면 옹졸한 마음, 게으른 마음, 성급한 마음, 부정적인 마음, 시기하는 마음을 갖고 세상을 살면 아무리 사주가 좋고 관상이 좋아도 스스로 나쁜 운명을 만들며 사는 것이라 했습니다.


반면에 어진 마음, 배려하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 부지런한 마음, 따뜻한 마음을 갖고 살면 아무리 사주가 안 좋거나 관상이 안 좋아도 스스로 좋은 운명을 만들면서 사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운명은 우리 앞에 어떤 일이 닥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다가온 그 일 앞에서 우리가 어떤 자세와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사주나 운명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삶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와 태도라 했습니다.


그런데 저만 금덩이로 태어난 것은 아닐 것입니다. 어찌보면 우리 모두가 금덩이로 태어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금덩이로 태어난 내 자신을 돌덩이처럼 함부로 굴리지 않도록 자기 스스로 조심하고 갈고 닦아야 할 것입니다.


사주나 관상을 너무 믿지는 마시고 스스로 좋은 운명을 만들어가는 기분 좋은 5월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 완 규 올림



 

 

오늘 사진은 해길 권혁일님이

새벽 안개 자욱한 농촌의 풍경을

담아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