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5. 7. 주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5. 7. 20:57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5. 7. 주일
몸무게 이야기.

1.
결혼 전 (77년 8월 15일 이전)
내 몸무게는 늘 63 kg이었다.
결혼 후부터 무서운 속도로 늘기 시작한 몸무게는
영락교회 부목사 시절과 승동교회 담임목사 시절
83kg으로 그 정점을 찍었다.

2.
당뇨가 있는 나에게
주치 의사는
몸무게를 73 kg까지 빼보라고 권면하였다.
내 주치의는 다른 의사에 비해 많이 관대한 편이었다.
10kg.
노력하면 되겠지 했는데
박사 두 개 따오라는게 쉽겠다 싶었다.

3.
저울을 기계식 저울에서 전자식 저울로 바꾸고
거의 매일 아침 몸무게를 달았다.
거의 10년 넘게.
0.1kg이 늘고 주는 것을 신경쓰며.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몸무게를 줄여 나왔다.

4.
5월 5일 운동 후
몸무게를 재보니
72.1kg

패셔니스트 막내 아들이 몇 년 전 골라준
허리 패인 양복재킷이
무난히
소화된다.

박사 두 개 딴 것 만큼
내 자신이
대견스러웠다.
자랑스러웠다.

5.
나는
나름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으면
잘 싸운다.
'생사를 걸고'

6.
나이들어가면서
깨닫는게 있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도 참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걸 깨닫는다.

'나 자신과의 싸움'

7.
자신과의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나이들어가며
새삼스럽게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8.
끝까지 잘 싸우고 관리하여
큰 합병증 없이
깨끗하고
반듯한
건강한 죽음으로(하나님 앞에 그래봤자 이지만 그래도...)
하나님께 가고 싶다.

9.
늘 저울 앞에서.
그리고 늘 하나님 앞에서.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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