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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을 살리는 일.../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5. 26. 03:21

한 가정을 살리는 일...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05.23 01:19                

 

 

 

 

 

 

 

 

 

 

 


 

 




 


 


 


한 가정을 살리는 일...

  

 

 

 


     


한 아이가 있습니다. 여자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 엄마가 집을 나갔습니다. 나름 이유가 있었겠지요. 그 이후부터 아빠 혼자서 이 아이를 키웠습니다. 아빠는 건설노동자입니다. 가정 형편은 어려웠지만 아이는 그래도 보건대 방사선과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금방 취직이 될 줄 알았습니다. 취직이 되면 그동안 고생한 아빠에게 효도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아빠가 최근에 폐암말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암세포가 뇌까지 전이되었다는 준 사망선고까지 받았습니다.


아이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동안 아이에게는 아빠가 하늘이었기 때문입니다. 집에 돈 버는 사람이 없다보니 병든 아버지는 요양원에도 가지 못하고 집에서 방치가 되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천사분이 발견하여 이분을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아이 아빠의 소원은 딸아이가 깔끔한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아이도 그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드리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취직이 잘 안 되나 봅니다. 더구나 병원의 방사선과가 취직이 잘 안 되는 모양입니다.


아이는 자립심이 강한 아이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기보다는 자신이 취직을 하면 아빠의 병간호와 병원비를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아이입니다. 아이가 취직할 수 있는 병원 하나만 소개해 주십시오. 아빠와 멀리 떨어지지 않은 여수나 순천이면 좋겠습니다.


아래 글은 저에게 사연을 보내주신 분이 직접 쓴 글입니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람을 보듬고 세상을 보듬는 분들 때문에 우리의 세상이 그나마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상의 모든 사람을 보듬을 수는 없지만 이렇게 우리 눈에 띄는 사람만이라도 보듬을 수 있다면 그것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이 아이를 잠깐 도와주는 것보다 직장을 잡아주는 것이 이 아이와 이 가정을 살리는 일이겠지요.


오늘은 이 아이 직장만 잡아주면 제 밥벌이는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고운 하루되십시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 완 규 올림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서면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는 00지역아동센터 000입니다. 한 아이의 딱한 사정을 그저 순간의 도움으로 끝낼 수가 없어서 사연을 보냅니다.


김00이라는 이 아이를 처음 만난 건 초등학교 2학년 때 할머니가 돌보는 아이로 만났는데 갑작스럽게 할머니의 사망소식을 듣고 찾아갔더니 할머니의 장례는 이미 치러졌고, 아버지가 홀로 어린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보게 되었으며 그 때부터 이 아이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시 엄마는 이미 가출한 상태였습니다. 아버지는 공단 일용직으로 일을 하면서 아이를 열심히 키웠고, 이 아이 역시 말썽 없이 잘 자라주었습니다.


1년 전 갑작스런 아버지의 기침으로 삼성병원에 갔더니 폐암 말기(이미 머리까지 전이가 된 상태)였습니다. 2016년 대학 졸업은 했으나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직장도 잡지 못하고 집에서 아버지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아이가 대학생이 되었기에 그저 잘 지내고 있으려니 생각만 했지 이런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달 전에 이 소식을 듣고 아이를 만났을 때는 혼자서 어찌할 바를 몰라서 낙심이 아주 심한 상태였습니다.


현재는 우리 목사님의 설득으로 아버지는 요양원에 입원을 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이 아이가 직장에 다니면서 아버지의 간호를 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경력도 없고 누구 하나 의지할 곳도 의지할 사람도 없으며, 방사선과 구인공고 또한 없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소원은 아버지 살아생전에 직장을 구해서 꼭 아버지에게 출근하는 모습과 의젓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집에서 간호하는 것보다 병원비가 많이 들어 걱정이기도 하지만 꼭 아버지 곁에 있어주는 것만이 아버지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라고 직장에 다닐 수 있다면 아버지 병간호도 즐겁게 할 수 있고 아버지 면회를 갈 때마다 아버지 근심도 덜어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 또한 00이가 직장을 다니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고, 이 험한 세상을 혼자서 잘 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합니다.


대표님!


00이라는 아이를 꼭 도와주세요. 그래서 00이를 통해 한 가정이 살고, 한 가정이 살면 이웃이 잘 되고 이웃이 잘 되면 더 나아가 이 지역과 나라가 빛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올바르게 성장하도록 끝까지 지키며 바르게 인도하고 싶습니다. 사회의 첫발을 내딛는 이 젊은 아이를 위해 누군가 힘이 되어준다면 이 아이는 분명 건강하고 멋진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성장할 것이라 굳게 믿고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현재 아버지의 상태는 위독한 상태입니다.


빠른 시일 내에 이 아이에게, 또 아버지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가장 기쁜 산타의 선물이 빨리 도착하기를 바라며, 열심히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00지역아동센터 공부방 교사 000




 

 


  오늘 사진은 우리 신문사

김광중 기자님이 담아온 여수 인근의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