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피워 향기 가득한 날
안동에 가면 하회마을 둘러보고
병산서원에 들러 옛 선비들의 묵향과 체취를 느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이번 안동행은 병산서원에 붉게 만발한 배롱나무꽃을 보러 갔습니다.
이른아침 고요한 병산서원을 둘러보고 맞은편 산에 올라 배롱꽃 가득 핀 아름다운 병산서원의 전경을 담아 왔습니다.
병산서원에서 직선거리로 300mm도 안되는 곳이지만 낙동강이 가로 막혀 26km를 돌아 도착했는데 한낮의 더위로 30여분 오르는 산길에 옷이
흠뻑 젖었더군요.
2016. 7. 30. 안동 병산서원에서
배롱나무 꽃 / 조선윤
화무십일홍이요
열흘 붉을 꽃 없다지만
석 달 열흘 피워내어 그 이름 백일홍이라
뜨거운 뙤약볕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꽃봉오리 터지던 날
진분홍 주름치마 나풀거리며
살랑이는 바람결에 살포시
미끈한 속살 내비치는 한여름의 청순한 화신이여!
제 안에 소리없이 시들어가는 걸 알면서도
온몸 다해 다시 피워내어
폭죽처럼 터져 선혈처럼 낭자하다
반들반들한 수피에 붉는 간질 나무여
화려한 꽃그늘 밟으며
꽃 폭죽 맞으며 여름 가고
꽃 카펫 밟으며 가을 온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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