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6. 10. 토요일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6. 11. 06:58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6. 10. 토요일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1.
어제
어느 방송국에서 아프리카를 돕는 엔지오들의 활동 모습을 소개하며
후원모금 방송을 대대적으로 하였다.

2.
조금 보다가
끝까지 보지 못했다.
끝까지 볼 수가 없었다.

3.
먹을 것이 없어
배고파 우는 아이
울기는 하지만
너무 오래 굶어서 몸의 근육이 다 없어져
음식을 삼킬 수 있는 근육마져 없어져
정작 먹을 것을 준다해도 먹을 수 조차 없게 되어
죽어가는 아이를 보았다.

물 한 통을 길어오기 위해
매일
하루
6
시간 씩 걸어다니는
우리 손녀만한 아이를 보았다.

4.
잘 먹고
잘 사는게
이렇게 불편할 수가 없다.
수치스러울 수가 없다.
스스로가 악해 보여 참 견디기 어려웠다.

5.
내 회갑 때
이벤트를 하였었다.
내 회갑이라고 sns
광고하고
봉투 하나씩 들고 오시라 하였다.
식사 대접 없으니
식사하고 오시라 하였다.

회갑 기념으로 봉투 주시면
그 돈 모아
인도에서 에이즈에 걸려 차별받고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선교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서빙프랜즈에 3만 불짜리 버스 한대(아이들 학교 통학을 위한) 기증하려하겠다 하였다.

6.
그날
아침 10시부터
9시까지
탈북청년들의 자립을 위해 세운
명동의
블리스앤 블래스에서
한 복 곱게 차려 입고
손님을 맞았다.
커피 한 잔씩 대접하고
사진 한 장 씩 찍어
그 자리에서 현상하여 액자에 넣어드리며.

그날
4
억 원 넘게 벌었다.

7.
오늘
우리 둘째 아들
상견례한다.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그냥.

생각만 했는데도
어제
체한
마음이
조금 내려가는 것 같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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