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자녀 창21:1-12, 갈4:21-31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가 어느 날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너 왜왔느냐?" "상담하러 왔어요." “왜, 무슨 일이 생겼니?”
"죽고 싶어서요." "왜 죽고 싶으냐?"
"아빠, 엄마가 나를 귀찮게 여겨요. 내가 우리 집에 세 번째 아이거든요. 그런데 늘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까, 가족계획 실패해서 내가 태어났대요." 부모로부터 태어나지 말아야 될 자녀라고 취급 받는 자녀, 아주 귀찮게 여겨지는 자녀, 육체를 따라 태어난 자녀는 불행의 씨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에게 차라리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 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복음과 율법과의 관계를 이해시키기 위해 아브라함의 두 아들 즉 계집종에게서 난 이스마엘과 자유 하는 여인에게서 난 이삭의 경우를 대조시켜 비유적으로 해석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본문을 중심으로 “약속의 자녀”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하나님의 약속(언약)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구약”과 “신약”으로 구분하였습니다. 이 “약”(約)은 “약속”이라고도 할 수 있고, “언약”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성경은 “약속의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 전체의 중심 되는 주제 가운데 하나가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속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으면 성경의 핵심에 이를 수 있고, 약속을 이루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약속 중 최고의 약속은 인류 구원을 위해 메시야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식언하지 않는 분입니다. 만약에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데도 우리가 믿는 바와 같이 하나님이 신실하지도 않고, 그가 하신 약속대로 이루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약속을 붙들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성을 아브라함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구약 본문 21:1-2을 보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를 돌보셨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사라에게 행하셨으므로 사라가 임신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 노년의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낳으니”라고 하였습니다. 여기에 보면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리고 “하나님이 말씀하신 시기가 되어”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과거 어느 시점에 말씀하신 대로 때가 되어 이루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언제 약속하셨습니까? 처음으로 아브라함이 약속을 받은 때는 그의 나이 75세 때, 당시 세계의 문명의 중심지였던 메소포타미아의 갈대아 우르라고 하는 곳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 약속을 붙들고 그의 고향과 친척을 다 버리고 그의 소유로 된 땅 한 평도 없이 단순히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만 믿고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25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였습니다. 그 때는 아내의 경수도 다 끝난 후, 즉 인간적인 가능성이 다 사라진 후였습니다. 이처럼 인간적인 소망이 다 끊어진 때에도 전능하신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분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은 그 약속 어간에 아내 사라의 요청에 따라 여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마엘은 하나님의 약속과는 상관없는 자녀였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한 자녀는 이삭이지 이스마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약속의 하나님’이십니다. 이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를 보내시겠다는 약속이 ‘구약성경’이고 그 약속대로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께서 지상의 사역을 다 마치시고 하늘로 승천하시면서 다시 오시겠다는 그 ‘약속’을 기록한 책이 ‘신약성경’입니다. 우리는 다시 오실 예수님의 ‘약속’을 믿고 기다리며 사는 ‘약속’의 자녀들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약속의 신실성을 믿고 인내의 믿음으로 약속하신 복을 받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2.약속의 자녀는 하나님의 약속(언약)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은 단순히 아들에 대한 약속뿐 아닙니다. 약속을 세 가지로 요약하면, 첫 번째로는 아브라함에게 아들을 주셔서 그 아들을 통하여 큰 나라를 이룰 것이라는 것과, 두 번째로는 그 후손들이 약속된 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복에 대한 약속인데, 이 복은 아브라함으로 인하여 세상의 모든 민족이 받게 될 복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약속은 단순히 아브라함 한 개인만을 위한 약속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약속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확실하게 알게 해주는 본문이 신약성경 갈라디아서 3:7-9입니다. “그런즉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들은 아브라함의 아들인 줄 알지어다. 또 하나님이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이 너를 인하여 복을 받으리라 하였으니 그러므로 믿음으로 말미암은 자는 믿음이 있는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느니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자는 누구나 아브라함의 믿음의 후손이 되어 아브라함과 함께 복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모든 이방인들이 믿음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수 있도록 아브라함에게 미리 “복음”을 전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이 복음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율법을 정하신 구약 시대에 이미 메시야를 통한 구원의 소식인 복음의 기뿐 소식을 약속하고 있음을 봅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이 받은 약속은 우리 믿는 자들의 구원을 위한 것이고, 아브라함이 받은 축복은 약속을 믿는 우리를 위한 축복의 약속입니다. 그러기에 아브라함에게 하신 이 약속은 아브라함 개인이나 구약의 유대인들에게 제한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주신 약속의 말씀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본문 갈 4:28-29에서 “형제들아 너희는 이삭과 같이 약속의 자녀라/ 그러나 그 때에 육체를 따라 난 자가 성령을 따라 난 자를 박해한 것 같이 이제도 그러하도다.”했습니다. 육체를 따라 난 이스마엘이 약속의 자녀인 이삭을 핍박한 것처럼 약속의 자녀인 믿음의 사람들이 성령의 역사로 믿음 안에서 거듭나지 못한 세상 사람들로부터 핍박을 받게 되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요 15:19에서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하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요일 3:13-14에서 “형제들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여도 이상히 여기지 말라/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했습니다.
약속의 자녀는 세상에 속한 자들이 아니요, 하늘에 시민권을 둔 하나님의 자녀들임을 알고 믿음으로 살면서 박해 당하는 것을 마땅히 여기며 두려움 없이 담대한 믿음으로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3.약속의 자녀는 참 자유와 하늘 기업의 상속자가 됩니다.
오늘 읽은 신약 본문은 예수를 믿으면서도 율법 아래 있고자 하는 자들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그래서 갈 4:21에 “내게 말하라 율법 아래에 있고자 하는 자들아 율법을 듣지 못하였느냐?” 하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율법의 특성은 잘 지키는 사람에게 상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게 벌을 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 많은 율법 중 하나라도 어기면 율법을 지키지 못한 자가 됩니다. 또 잘 지키다가도 어쩌다 한 번 지키지 못하면 율법을 어긴 자가 됩니다. 그러기에 율법을 온전히 지킬 자는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그래서 갈 3:10에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에 있나니 기록된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모든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에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하였습니다.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은 결코 자유자가 될 수 없습니다. 율법은 우리가 죄인인 것을 확인시켜 줄 뿐입니다. 우리에게 예수님이 필요함을 가르쳐 주는 초등 학문 교사와 같습니다. 우리의 죄 사함을 위해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고 십자가에서 속죄의 길을 열어 놓으셨기에 믿고 회개한 자에게 죄 책에서 벗어나 참 자유가 주어집니다. 의의 예복을 입게 됩니다. 하나님이 예수 안에서 의인으로 인정해 주십니다. 이 약속을 믿는 자들이 약속의 자녀입니다. 이런 자들을 아무도 정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자들은 죄를 미워하고, 죄를 버리게 됩니다. 날마다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삶을 삽니다. 이처럼 복음을 믿고 주님 안에 거하여 사는 약속의 자녀에게 참 자유 함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하늘 기업의 후사가 됩니다. 여종을 통해 난 이스마엘은 기업의 후손이 될 수 없었습니다. 사라가 이스마엘이 아들, 이삭을 박해하는 것을 보고 아브라함에게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어 쫒으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브라함은 이러한 요청을 받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입장에서 괴로워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창 21:11-12에 “아브라함이 그의 아들로 말미암아 그 일이 매우 근심이 되었더니/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네 아이나 네 여종으로 말미암아 근심하지 말고 사라가 네게 이른 말을 다 들으라 이삭에게서 나는 자라야 네 씨라 부를 것임이니라”
성령으로 거듭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지 못한 육의 자녀에게는 하늘 기업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찾지도 않고 오직 육신의 눈에 보이는 세상 것만 탐하는 자들이 됩니다. 이들에게는 하늘 기업은커녕 진노와 심판과 형벌이 따르게 됩니다. 롬 8:5에 보면 “육신을 좇는 자는 육신의 일을 영을 좇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언약)을 믿는 자들은 하늘 기업의 상속자들이 됩니다. 바울은 갈 3:29에서 “너희가 그리스도께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유업을 이을 자니라.”고 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유업을 잇게 하시나니 곧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간직하신 것이라”(벧전 1:4)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약속의 자녀인 약속을 믿는 자들이 가지고 있는 산 소망입니다. 우리 모두 이 믿음을 가지고 살다 하늘 기업의 영원한 후사되시길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언약)은 언제나 신실하십니다.
◐.약속의 자녀는 하나님의 약속(언약)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약속의 자녀는 참 자유와 하늘 기업의 상속자가 됩니다. 아멘.
<2017. 6. 18. 성산교회. http://cafe.daum.net/sungsansa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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