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訴訟]=자유 평등 정의

이재용 “대통령에게 부탁하거나 기대 한 적 결코 없다” / 한겨레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8. 7. 16:12

이재용 대통령에게 부탁하거나 기대 한 적 결코 없다

등록 :2017-08-07 15:43수정 :2017-08-07 15:55

 

7일 열린 결심 최후 진술에서 무죄 주장
모두 제 탓, 제 책임, 부덕의 소치
국민연금 손해 오해 정말 억울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후 진술에서 제 사익이나 개인을 위해 대통령에게 뭘 부탁하거나 기대를 한 적이 결코 없다며 법원에 결백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7(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7일 오후 열린 이 부회장의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무죄를 주장하고 160일간의 재판 과정에서의 소회를 밝혔다. 이 부회장은 6분간 이어진 최후 진술에서 특검과 세간에서는 합병으로 제가 국민연금에 엄청난 손해를 입히고 개인이 막대한 이익 취한 게 아닌가 의심하지만 결코 아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국민들의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욕심을 내겠습니까. 너무 심한 오해고 정말 억울하다. 이 오해를 꼭 풀어달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피고인석에서 일어나 녹색 노트에 적힌 최후 진술을 읽었다.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을 읽다 울먹이기도 해 진술이 중간중간 끊기기도 했다. 물을 마시거나 기침을 하며 말을 잇지 못하는 이 부회장에게 방청객이 힘내세요라고 말했다가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 과정에서 느낀 점도 자세히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 몇개월 재판 과정 돌아보면 복잡하면 법적 논리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특검 공소사실 인정할 수 없지만 한가지 깨달은 것은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고 챙겨야 할 것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고 이게 모두 제 탓이었다. 다 제 책임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신 회장님의 뒤를 이어받아 삼성이 잘못되면 안 된다는 중압감에 저도 나름노심초사하며 회사일에 매진해왔다. 하지만 제가 큰 부분을 놓친 것 같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국민들과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는 더 엄격하고 더 커졌다. 제 부덕의 소치다라고 이 부회장은 덧붙였다. 이어 평소 제가 경영을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한 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어보자는 다짐을 했는데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먼저 서니 만감이 교차하고 착찹하다고 이 부회장은 아쉬워했다.

다음은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 전문이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그리고 두 분 판사님. 지난 5개월 동안 복잡한 재판을 세심하고 공정하게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구속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도 없잖아 있지만 한 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만들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지난 몇개월 재판 과정을 지켜보며 복잡한 법적 논리도 이해하기 힘들었고, 특히 특검에서 제기한 공소사실을 인정할 수 없지만 한가지 깨달은 점이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부족한 점이 많았고, 챙겨야 할 것을 제대로 챙기지도 못했고, 이게 모두 다 제 탓이었다는 점입니다. 다 제 책임입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오늘의 삼성이 있기 까지는 모든 임직원들, 많은 선배님들의 피땀어린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창업자이신 저희 선대회장님 그리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신 회장님의 뒤를 이어받아 삼성이 잘못되면 안 된다는 중압감에 저도 나름 노심초사하며 회사 일에 매진해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큰 부분을 놓친 것 같습니다. 성취가 커질수록 우리 국민들과 우리 사회가 삼성에 거는 기대가 더 엄격하고 더 커졌습니다. 저는 평소에 제가 경영을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한 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는 건 물론이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어보자는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근데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먼저 서게 되어 버리니 만감이 교차하고 착찹합니다.

재판장님 이것 한 가지만은 꼭 말씀드려야겠습니다. 제가 제 사익을 위해서나 제 개인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뭘 부탁한다든지 대통령에게 그런 기대를 한 적 결코 없습니다. 국민연금에 대한 오해 부분도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특검과 세간에서는 물산합병으로 인해 제가 연금에 엄청난 손해 입히고 제 개인 막대한 이익 취한 게 아닌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결코 아닙니다.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우리 국민들의 우리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제가 욕심을 내겠습니까. 너무나 심한 오해입니다. 정말 억울합니다. 이런 오해와 불신이 풀리지 않으면 저는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인이 될 수 없습니다. 이 오해만은 꼭 풀어주십시오. 그동안 삼성 아껴준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큰 실망 안겨드려 다시 한 번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말씀하실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민경 기자 salm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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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05821.html?_fr=mt2#csidxdff5e572896cfe28797e8bdee3d1e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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