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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1. 6. 월요일 [출생지 부산에서 집회]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1. 7. 06:13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1. 6. 월요일


1.
부산은 사실 내 출생지이다.
이북 출신인 우리 부모님이 부산으로 피난오셔서 전쟁 중에 나를 낳으셨다.
괴정동에서.
몇 년 전 괴정중앙교회에서 집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내가 출생한 집을 찾았다.
어머니가 괴정동 말 먹이는 집에서 낳으셨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 기억이 나 연세 많으신 장로님께 이야기했더니 그 집을 기억하고 계셨다. 시장 안에 있었고 문방구를 하는 집으로 바뀌어 있었다. 뿌리를 찾은 것 같이 기쁘고 신기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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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살 때 서울로 올라와 여직 살고 있다.
그래도 난
신기하리만큼
부산에 대한 기억이 많다.
어머니도 잘 안 믿어주시지만 난 애기 때 어머니 등에 엎혀 다니던 기억이 난다.
등에 업혀 잠들던 생각
그 때 썼던 호랑이 꼬리 달린 털모자
말을 배우면서부터 배웠던 노래
내가 제일 처음 배워 부른 노래는
'
백두산 벋어 나려 반도 삼천리'라는 노래였다.
동네 누나들이 고무줄 하면서 하던 노래를 듣고 배운 것이었다.

3.
노래를 잘했었다.
노래 잘 한다고 교회 유치원에서 받아 주었다.
우동교회 유치원이었다.
유치원에서 하던 놀이도 생각나고
누나 형들 따라 철길 따라 유치원 가던 생각도 난다.
트럭 뒤에 타고 소풍가던 생각도 나고
트럭 안에서 옆집 형아 손가락을 깨물어 줘 울렸던 생각도 나고
모두 세 돌 전 후 이야긴데 말이다.

4.
그 부산에서
번개 모임을 어제 주일 저녁 가졌다.
집회를 하고 있는 서정교회에서.
요즘은 교회마다 대개 카페가 있어서 모임을 갖기가 쉽다.
목사님 사모님과 교인들이 도와 주셔서 고마웠다.

5.
사람만나 이야기하는 걸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하고
힘들어하던 사람이
자청해서 모임을 만들고 공지하고
거의 두 시간 가까이 이야기하고
사진찍고....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날 만나겠다고 멀리서까지 찾아 와 주신 친구들이 있어서
행복했던 하루였다.
모두에게 감사와 인사를 전한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메모 : 출생지 부산에서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