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는 삶...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자신의 지난 결정에 대해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이렇게 했어야 했는데.’ 혹은 ‘그때 그것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혹은 '그때 그 결단을 했어야 했는데.' 이런 후회들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어느 사회학자가 95세 이상 된 어르신 50명에게 물었습니다.
“만약에 다시 한 번 인생을 산다면 어떻게 살기를 원하십니까?”
그 어르신들은 그 질문을 받고 몹시 난처했다고 합니다. 만약에 독자님께서 똑같은 질문을 받으신다면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그리고 독자님께서는 인생의 어느 시기로 돌아가서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으십니까?
저도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는 하지만 세월의 시계를 다시 되돌리고 싶은 경우가 없지는 않습니다. 그 당시는 최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나니 그것이 최선이 아니었을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후회라기보다는 오히려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어찌할 수 없는 우리의 삶이 아닌가 싶습니다.
95세 이상 되는 어르신들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산다면 가장 하고 싶은 첫 번째는 "날마다 반성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분들은 아무 반성도 없이 무심코 흘려보낸 지난 세월들이 몹시 후회된다고 했습니다.
반성이란 우리 삶에서 반드시 필요하고 의미있는 일입니다.
반성이란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자신의 언행이나 행실을 반성하고 뉘우치면서 더 나은 내일을 계획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반성이란 단순히 '후회'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후회를 통해서 새로운 각오를 하고 다짐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바둑 기사들은 바둑이 끝나면 복기라는 것을 합니다.
바둑을 두었던 똑같은 순서로 다시 한 번 두어보면서 자신이 어느 순간에 어떤 돌을 잘못 두었는지를 차근차근 검토해 보는 것인데, 그렇게 하면 자신의 바둑이 어느 돌부터 꼬이기 시작했는지를 금방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반성입니다. 그리고 다음에 똑 같은 경우를 또 만나게 되더라도 다시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둑과 마찬가지로 우리 삶에도 이렇게 복기라는 것은 꼭 필요한 까닭입니다.
어제와 다른 나를 원하고, 새로이 맞이한 오늘은 어제와 다른 날이 되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앞으로의 삶이 지금까지 내가 살았던 삶과 다른 삶이기를 원한다면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복기해 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로운 각오를 하고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앞으로 전개될 나의 삶에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반성이 없으면 나는 어제 살았던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야 하고 오늘 살았던 모습으로 내일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나에게 희망이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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