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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천사.../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7. 12. 18. 03:35

악마와 천사...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7.12.17 16:46                

 

 

 

 

 

 

 


 







 

 

 


 

악마와 천사...

 

 



 




또르르
구르는 낙엽 사이로
겨울이 마구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이제 열흘정도 남은 2017년
올해의 일들을 돌이켜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그런 한해였습니다.
..


올해는 경험도 없는
식당 사업을 시작하였고
모르니까 다투고 당황하고 경황이 없는 중에
크고 작은 보람도 맛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연의 무게를 배웠습니다.


...


어느 것 하나도
가볍지 않은 인연이 없는데

그 인연을 가벼이 생각한 경우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는
나이로 힘으로 그 인연을 가벼이
여길 때도 많았습니다.


식당 일에 대해 나도 잘 모르면서
어느 날은 아이를 쏘아보며

“너, 근무를 할 거니? 안 할 거니?”
하고 물었다가
..


금세라도 터져버릴 것처럼
눈물이 가득 고인 아이의 눈망울도 보았습니다.
그리곤 뒤돌아서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지금 뭔 짓을 한 거지?’


그리고
더 잘해주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습니다.




 

 


 

 

 

 


 

 

 

이제는
다가올 새해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이 가득한 시간입니다.


마음이 가난하면
언제나 욕심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날마다
얻기 위한 나와
버리기 위한 나의 싸움이 이어지지만
언제나 나는 버리기 위한 나를 응원합니다.


사람은 악마와 천사의
중간쯤이라고 파스칼이 말했지요.


누군가를 미워하고
마음 안에 나쁜 생각이 자꾸 들고
이기적인 생각으로 가득한 나를 볼 때면
나는 영락없는 악마입니다.


하지만

..


착한 마음이 들고
측은한 마음이 들고
사람을 사랑해야 되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내 자신을 볼 때면

내가 꼭 천사 같습니다.


^^


어느 시인이 그랬다지요.
우리는 죽는 날까지 악마와 천사 사이를
오고가다가 죽게 될 것이라고요.


그래도
이왕 사는 삶이니


악마가 되어 사는 날보다
천사가 되어 사는 날이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도

천사 같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하루되시기 바랍니다.
싸랑합니다.


대원(大原)
박완규 올림






 오늘 사진은

김영완 작가님이 담아온

올해의 일출과 일몰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