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의 Facebook. 2013. 2. 19. 화요일. 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김동호 목사의 Facebook. 2013. 2. 19. 화요일.
윤동주 시인의 시 중에 '쉽게 씌여진 시'라는 시가 있다.
남들은 시 한 편을 쓰기 위하여 때론 장이 끊어지는 것과 같은 고통을 격기도 하는데 이번 시는 너무 쉽게 씌여져서 미안하다는 뜻의 시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나도 글을 쉽게 쓰는 편이다.어느 정도 생각을 가다듬고 자판 앞에 앉으면 대개 단숨에 글을 쓰는 편이다. 어떤 땐 나도 그게 미안할 때가 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니 내가 글을 쉽게 쓰는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판에 앉으면 쉽지만, 자판에 앉을 때 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판에 앉을 때까지 나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생각에 집중하여 그 생각이 꿈에 나타 날 정도가 되면 그 때 자판 앞에 앉는다.
그래서 내 글은 대개 새벽에 쓰여지는 것이다. 페이스 북 글도 그렇고, 설교원고도 그렇다.대개 글을 그렇게 준비하면 단번에 글이 쓰여진다.
그리고 그렇게 쓰여진 원고는 잃어 버려도 별 문제 없다. 다시 또 똑같이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일 날 나는 원고를 들고 원고 설교를 하지만 가끔 원고를 잊고 강단에 올라가도 별로 당황해 하지 않는다. 잠간 기억을 메모 한 후 메모만 가지고도 거의 원고 설교 하듯 할 수 있다.
글은 쉽게 써도 생각을 쉽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변명하다보니 말이 많아지고 길어졌다.
오늘도 새벽에 잠이 깨어 자판 앞에 앉았다.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쓸 글 생각은 다 정리 되었다. 나름 충분히 생각하였다. 잘 정리 되었다. 평소처럼 자판에 앉아 그냥 단숨에 써서 올리면 된다.
그런데 오늘은 벌써 몇 번을 썼다가는 내리고, 또 썼다가는 내리고를 반복하고 있다.
성령의 은사 중에 절제의 은사가 있는데 오늘은 절제하라시는 모양이다. 이젠 그만 말하고, 그만 쓰라시는 모양이다.
하고 싶은 말, 쓰고 싶은 말 아직 마음에 가득하여 마치 젖먹이는 아이 엄마가 젖이 불은 것 같아 말과 자판에 앉기만 하면 글이 뻗칠 것 같은데, 그래서 그 젖을 아이에게 먹이지 않으면 젖이 아플 것 같은데......
오늘은 그냥 접기로 하였다.
모든 일을 내가 다 끝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힘들었지만 그런 마음으로 쓸 글 포기하니 그것도 하나님의 식인 것 같아 마음이 좋다.
그래서 결국 오늘도 굿모닝이다. |






결국 절제와 냉정을 잃지 않을 때,
좋은 글이 씌어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할 말이 있으나 절제하시는 모습에서
존경할만한 분이심을 다시 깨닫습니다.
앞으로도,
절제와 냉정을 유지하시는 가운데,
더 큰 지혜로 말씀 나눠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기대합니다.


승리가 무엇인 줄 아는가
승리가 무엇인 줄 아는가
더 좋고 편한 가능성의 유혹을
절연히 잘라 버리고
오직 주님만 따라 가는 것
바로 승리라네
승리가 무엇인 줄 아는 가
승리가 무엇인 줄 아는 가
하고싶은 말 그 많고 많은 말
힘겹게 억누르고
오직 주께서만 말씀하게 하는 것
바로 승리라네
결과가 어떠해도
주님만 빛나시고
주님 평안 내 안에 있으면
그것이 바로 승리라

승리가 무엇인줄 아는가
치열한 자기와의 싸움을
허옇게 잠재우고
오직 주님만 따라가는 것
오직 주께서만 말씀하게 하는 것
주님만 내 안에 사시게 하는 것
오
바로 승리라네
주님만 내 안에 사시게 하는 것
오
바로 승리라네


저또한 오늘 하루도 하나님식으로 출발합니다.
굿모닝입니다!


젖줄 시기가지나면 퉁퉁불어 엄마역시 고통스럽습니다
그런상태에 젖을물린 경험이 있는데 그 상태에서 바로 젖을뮬리면 아이는 살에걸려
위험할 수도있습니다.
이런경우 젖을 어느정도 짜서 버린후에 젖을 물려야 안전합니다.
목사님의 글속에서 어미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이른 아침 젖이그리워
페.북열어보고 오늘은 절제하시는사랑에 대해 배워갑니다. 좋은하루를기대합니다

늘 목사님의 쉽게 쓰시는? 글들을 읽기만 하다 처음 댓글 달아봅니다.
저는 사랑의 교회 공동체에 소속된 이장호목사 외조카입니다.
인생중반에 치열한 믿음의 씨름가운데 목사님의 글들이 큰 힘이 됩니다.
물론 거칠고 딱딱한 음식일 때도 있지만요.^^
며칠전 외사촌의 결혼식에서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는다." 는 목사님의 주례에 큰 위로와 감동이 있었는데 그것을 삶으로 보여주시니 더욱 감동입니다.
덕분에 저도 굿모닝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명으로 주신 모든 외침들이 끝나게 되면 안타깝게도, 그 돌이킬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잃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의 채찍들이 곳곳마다 임하게 되겠죠. 제발 그러기 전에 이땅의 교회들과 우리들에게 마지막 주신 주님의 뜻과 심장을 소유한 파수꾼의 나팔, 그 마지막 기회, 짧은시간들 앞에 하나님의 강력한 의지와 분명한 뜻들을 분별을 하고 이제껏 모두가 그래 왔듯이 수많은 불의와 불법 앞에서 비겁한 침묵들과 무언의 동조로 교회들마다 흉찍한 괴물들을 계속해서 만들어 냈던 그 비참한 일들을 또다시 되풀이 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마지막 이 기회들을 이제는 정말이지 모두 다 꼭 붙잡게 되기를.




글 잘 쓰시고 비유에 있어서는 아직 김동호 목사님 능가하는 분을 못 뵈었지만, 그래도 너무 하다 싶었네요.
허나 잠시 생각해보니 집에 손주들이 있으니 가까이 젖물리는 고통을 엿들으셨겠지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 또한 자상함이 없으면 같이 아파해보지 못했을터.
대단하십니다.


나눔에 대한 기대가 있습니다.
어쩌면 용기와마음을 담는 것과 닮아 좋은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 담지 못한 글귀가 보이지 않지만,
마음에 그려져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그러라하신 그 말씀에 순종이 담겨있어
또또 은혜입니다.(: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줄 알면서도
한줄 시를 적어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어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남의 나라
창 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츰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목사님의 글을 읽으니 「논어」의 글이 생각납니다. '學而不思則罔하고 思而不學則殆니라: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사리에 어두워지고,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 목사님 글을 통해서 아침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댓글을 통해서 많이 생각하고 많이 배우게 됩니다.
'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21. 목요일2 [어머니의 마지막 용돈] (0) | 2017.12.25 |
---|---|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21. 목요일 [윤동주 서시 중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0) | 2017.12.23 |
[스크랩] 가정, 내어드림 / 이용규 [규장] (0) | 2017.12.19 |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7. 12. 18. 월요일 [사람이 좋다.] (0) | 2017.12.19 |
[스크랩] 언제쯤 완전히 내려놓게 될까? [- 기대, 이용규 / 규장] (0) | 2017.12.18 |
댓글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