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유기성*신우인목사설교+칼럼

[스크랩]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 12. 금요일 [왕년엔 안 그랬는데....]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1. 18. 14:22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1. 12. 금요일


왕년엔 안 그랬는데....


1.
마닐라로 올 때
내가 오면
단박에 평강교회는 교인들로 넘쳐 날 줄 알았다.

2.
거의 늘 그런 삶을 살았었다.
목회하는 교회도 제법 교인들이 많았고
어딜 가서 집회를 해도 늘 교인들이 몰려왔었기 때문에
그런
착각과
환상에 사로 잡혔던 것 같다.

왕년엔 안 그랬는데.....

3.
자존심 상할 만큼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게 옳았다.
내가 왔다가 교인들이 몰려 온다면
2
달 후 내가 가면 썰물처럼 또 빠져 나갈게 아닌가?
별것도 아닌
자존심 좀 상하면 되지 뭐.
좋지 뭐.
나이 들어 까불지(?)도 않고

4.
이번 주부터 새벽기도회를 나간다.
네이게이션 틀고
같은 아파트에 사시는 권사님 코치를 받아가며
정진욱 목사가 부임해 오자마자 새벽기도회를 시작하였다.
담임목사와 장로님 부부 셋이서
그러다가 젊은 여집사님 두 분이 참여하여 다섯이 되고
이번 주부터 우리 부부와 권사님 한 분이 참여하여
이젠 여덟이서 새벽기도회를 드린다.
기도회를 인도하는 정목사도 좋은가보다.
소꿉 장난하듯 재미있다.

5.
교회는 이렇게 성장하는게 옳다.
건강하다.

짧은 기도 시간이지만
새벽에 나가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맛이 괜찮다.
아들 셋
며느리 셋
손주 다섯 하나 하나 이름 불러가며 기도한다.
각자의 형편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아뢰고 부탁드린다.
높은 뜻 교회 아홉 이름 불러가며
목회자들 이름 불러가며
기도한다.
교단을 위하여
나라를 위하여
그리고
마닐라 평강교회를 위하여
마닐라 평강교회 담임목사를 위하여

6.
어른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

나에게 어울리는 일이 시작되었다.
내일 모래 주일 설교를 생각한다.
주일이 또 기다려진다.
사는게 늘 즐겁다.
그래서 감사하다.


출처 : 삶과 신앙
글쓴이 : 스티그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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