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訴訟]=자유 평등 정의

‘안태근 성추행 덮은 당사자 지목’된 최교일 의원 ‘연락두절’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1. 31. 04:28

‘안태근 성추행 덮은 당사자 지목’된 최교일 의원 ‘연락두절’

‘안태근 성추행 덮은 당사자 지목’된 최교일 의원 ‘연락두절’

한겨레 등록 :2018-01-30 16:03수정 :2018-01-30 16:42

 

전화기 끄고 오후 본회의에도 불참

임은정 검사의 ‘반박’이 있었던 30일 최교일 의원실은 문을 걸어잠그고 블라인드를 내린 채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유경 기자
임은정 검사의 ‘반박’이 있었던 30일 최교일 의원실은 문을 걸어잠그고 블라인드를 내린 채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는 상태다. 정유경 기자
안태근 전 법무부 국장 성추행을 덮은 당사자로 지목된 최교일 의원(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30일 전화기를 꺼둔 채 오후 열린 본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설명자료’를 내고 “여검사 성추행 의혹 사건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였고 이번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며 “이 사건 내용을 알지도 못하였고 무마하거나 덮은 사실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사건을 인지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무마할 수 있겠냐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후 임은정 검사가 “당시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라고 호통친 검사장급 인사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맞다”고 이날 오전 <한겨레>에 밝히면서 최 의원의 ‘해명’은 무색해졌다. 당시 사건을 인지했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덮었다는 증언이 나온 셈이기 때문이다. 임 검사는 당시 서지현 검사의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감찰 조사에 응하라고 설득하던 중 최 의원에게 불려갔고, 최 의원은 임 검사의 어깨를 두들기며 “내가 자네를 이렇게 하면 그게 추행인가? 격려지? 피해자가 가만히 있는데 왜 들쑤셔” 하고 호통을 쳤다고 증언했다. (▶관련기사 : 안태근 성추행 사건 ‘왜 들쑤시냐’ 호통친 인물은 최교일 의원 )

30일 문을 걸어잠근 최교일 의원실. 사진 정유경 기자
30일 문을 걸어잠근 최교일 의원실. 사진 정유경 기자
임 검사의 ‘반박 증언’이 나온 뒤, 최교일 의원의 전화기는 줄곧 꺼진 상태다. 최 의원은 밀양 화재 참사를 계기로 소방법 등을 통과시키기 위해 개회한 본회의에도 불참했다. 국회 의원회관의 최교일 의원실은 블라인드를 내리고 문을 걸어잠근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의원실 유선전화는 물론, 보좌관들도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않는 상태다. 수차례 시도 끝에 연결된 최 의원실 관계자는 “지금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830034.html?_fr=mt2#csidx9f9341339642a35a010d477bdd3fb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