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은정 검사 "조희진 단장 폭언 증거 있다" 사퇴 압박
류란 기자 입력 2018.02.03. 20:15 수정 2018.02.03. 21:39
<앵커>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조사단장인 조희진 검사장에게 임은정 검사가 사퇴를 요구했지요. 사퇴하지 않으면 과거 폭언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압박했는데 조 단장은 수사결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임은정 검사는 지난 2016년 의정부지검 근무 당시 과거 자신이 상관으로부터 겪은 성폭력 경험을 폭로했다가 조희진 당시 의정부지검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희진 진상조사단장이 임 검사의 폭로 글에 대해 "명예 훼손이다. 징계가 내려갈 테니 준비하라", "조직과 어울리지 못하니 나가라. 정신병원 치료받으라"고 폭언했다는 것입니다.
임 검사는 이후 증거를 남기려 '검사장 권유'를 병가 사유로 적어 부장검사 등 결재를 받아 상담 치료를 받았고 관련 기록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당시 조 단장과의 대화 등을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비망록에 남겼다며 조 단장이 교체되지 않을 경우 다음 주 검찰 내부 게시판에 관련 증거를 공개해 공개 투쟁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 단장은 "수사 결과로 보여 주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서지현 검사 측도 "진상조사단장 불신은 섣부르다"는 입장입니다.
임 검사가 조 단장에 대한 공개 투쟁에 나설 경우 진상조사단의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박정준)
류란 기자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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