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믿음의 글

하나님 제 덕 보세요.(고후5:8-9, 말3:10) / 김동호 목사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2. 26. 07:09

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2. 25. 주일 |김동호목사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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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목사 Facebook. 2018. 2. 25. 주일


마닐라 평강교회에서의 설교가 오늘까지 두 번 남았습니다. 애타는 마음이 생깁니다. '어느 말씀을 전하는 것이 더 좋을까?' 외출 전 옷 고르듯 고민이 많이 됩니다.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것을 짧은 시간에 다 전하려고 하니 듣기는 쉬어도 살기는 쉽지 않은 설교를 자꾸 하게 됩니다. 지난 주도 그랬고, 지지난 주도 그랬고, 오늘 설교도 사실 그렇습니다. 좀 힘들어도, 사실은 많이 힘들지만 듣고 순종하여 이 설교를 듣는 마닐라 평강교회 교인들과 여러분들이 복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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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제 덕 보세요.
고후 5:8-9


1.
영락교회에서 부목사를 하고 있었을 때
대심방 중 식사대접을 하기로 한 권사님 한 분이 제 아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목사님 뭐 좋아하세요?'
아내는 감사해 하면서도 가르쳐 드리지 않았습니다.
목사가 뭐 좋아한다는 소문이 나면 평생 그 음식만 먹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냥 우리 목사 아무거나 잘 들어요'

2.
권사님 댁에서 식사를 하는데 입에 맞는 음식이 있어서 좀 많이 먹었습니다.
그 다음 날 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잘 먹은 그 음식이 가는 곳마다 나왔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이상하게 이 음식이 집집마다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자 그 집 권사님이 기막힌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
저도 어제 사모님에게 전화를 했었지요.'
'
목사님 뭐 좋아하시느냐고요'
'
사모님이 알려 주지 않으셔서 뭐 전에 식사대접을 했던 집엘 전화했지요'
'
목사님 젓가락이 어딜 많이 가더냐?'

3.
감동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매우 중요한 목회적인 결심을 하게 되었고 그 결심이 제 목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
하나님의 젓가락이 어딜 많이 가는지를 지켜보자'는 것이었습니다.

4.
높은 뜻 숭의교회 시절 오늘 본문의 말씀을 가지고 13번인가 14번인가를 같은 제목으로 다른 설교를 했었습니다. 설교 제목은 'buffet just for God'였습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에는 남녀 선교회가 없었습니다. 저는 선교회를 성별로 연령별로 나누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선교는 은사별로 나누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것 중의 하나는 선교입니다. 그런데 그 선교에도 종류가 여럿입니다. 농촌선교, 학원선교, 군선교, 해외선교 등등등.

매주 그 선교에 대한 설교를 하였습니다. 교인들마다 각자 특별히 관심이 가는 선교가 있기 마련인데
그 설교를 한 후 선교회가 하나씩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열심히 그리고 신나게들 선교회 일들을 하였었습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일들을 생각해 내고
그것들을 마음껏 하기 위하여 우리는 우리들 자신들을 위해서는 조금 절제하였습니다.
저희 교회에는 '보이지 않는 성전건축'이라는 프로잭트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배당을 짓기 전에 먼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저희는 예배당 건축을 뒤로 미루고 대신 학교 강당을 빌려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예배당 건축할 돈 200억 원으로 재단을 세우고 탈북자, 노숙자, 아프리카 말라위 등을 돕고 섬기는 일을 열심히 하였습니다.

저는 그 아이디어를 '하나님의 젓가락'에서 얻었습니다.
'
목회적인 성공'이라는 말이 좀 어폐가 있지만 저는 그 때문에 목회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
저희 교회에는 은퇴하신 후 당신이 목회하시던 교회를 나가지 않으시고 저희 교회에 출석하시는 목사님 한 분이 계십니다. 평생 한 200여명 남짓한 크지 않은 교회를 목회하시다가 은퇴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들 중에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아버지 은퇴 기념으로 큰 선물을 해 드렸습니다. 자동차와 아파트 그리고 크레딧카드.

차를 타고 다실 때마다 '아들이 사 준 차'라고 자랑을 하셨습니다.
제가 목사님에게 농담을 하였습니다.
'
아에 뒤에다 써 붙이고 다니세요'
'
뭐라고?'
'
우리 아들이 사 준 차'

세상에서 제일 좋은 차는 무슨 차 일까요?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츠
벤틀리
비엠더블유

아닙니다.

그건
아들이 사 준 차입니다.

6.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
하나님 저도 아들이 사 준 차 타게 해 주세요'
그러다가 저도 모르게
'
자식 덕 보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해 놓고 보니 우스웠습니다.
'
자식 덕을 볼려고 자식을 키워?'

자식 덕을 보려고 자식을 키우지 않지만
그 목사님처럼 볼 수 있다면 최고일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 자식에게 좀 염치가 없고 미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제가 자식 덕을 보려면
자식이 잘 되어야만 합니다.
자식이 먼저 복을 받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식들에게 땅에서 장수하고 잘 되게 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하신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식 덕 보겠다는 것이
자식에게 미안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축복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 안 갖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
자식 덕 보며 살게 해 주세요'

7.
말라기 3장에 보면 하나님이 우리들에게 십일조를 달라고 조르시는 말씀이 나옵니다.
너희들 소득의 십분의 일은 당신꺼라고 아주 내놓고 말씀하십니다.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 3:10)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을 위해
하나님이 제 덕을 보시게 하기 위해
우선 힘들지만 온전한 십일조를 떼는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다가 그것을 늘려 나갔습니다.
수입의 70% 정도까지 뗀 해도 있었습니다.
그건 너무 무리다 싶어 평균 47에서 48%를 유지 했었습니다.
그것을 지키고 확인하려고 만 10년 동안은 수입과 지출을 장부에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목사 중에 좀 특이한 목사입니다.
쉽게 말해 소득이 많은 목사입니다.
교회에서 매달 주는 월급이 있고
이곳 저곳 다니면서 강의하면서 받는 강사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꽤 많은 책들을 썼었는데 거기서 나오는 인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대략
절반을 떼서 십일조를 비롯한 헌금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썼습니다.
절반 중에 절반을 떼서 저축했습니다.
절반 중의 절반으로 살림을 했습니다.
안전과 건강 그리고 가족간의 놀이와 휴가를 위해서는 돈을 아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는 할 수 있는대로 절제했습니다. 그래야만 저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저축을 열심히 한 이유는 은퇴 후 교회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교회에 폐 안 끼치고 싶어서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잘 되었습니다.
은퇴 준비를 잘 하여 조금만 절제하며 살 면 사는데 아무 지장 없게 되었습니다.

8.
식구가 여섯이었을 때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세 아들들이 아직 결혼하지 않았을 때
재산을 1/6로 나누고 모든 식구들에게 1/6 씩의 몫을 배정해 주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발표했습니다.
그 다음 날 새벽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느닷 없이 저에게
'
?'하셨습니다.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니 당신 몫을 달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저희 집은 재산의 1/n의 일을 하나님께 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러다 그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은퇴하면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그것으로 재단을 세우고
탈북자들의 자립과 자활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9.
그래봤자 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에게 제가 드리는 것은 오병이어도 안 됩니다.
먼지 만큼도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속에 담긴 제 마음을 보십니다.
진심을 보십니다.
'
하나님의 젓가락'
'
주를 기쁘시게 할 것이 무엇인가 시험하여 보라'
'
하나님 제 덕 보세요'

10.
쓸데 없는 이야기를 하나 하고 넘어가렵니다.
작년 부터 작고 힘든 교회를 찾아 돕고 섬기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작고 힘든 교회를 섬기는 목사와 선교사들은 휴가를 갈 수가 없습니다.
누구에게 맡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교회를 가서 제가 교회를 봐주는 겁니다.
그리고 후배 목사와 선교사를 휴가 보내주는 겁니다.
작년에 한 달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올해는 마닐라 평강교회를 포함해서 약 넉 달을 그렇게 지내기로 하였습니다.
3
9일 한국엘 나가면 한 두 주간 집에 있다가 22일 미국 버지니아 비치라는 공항에서 차로 한 4시간 정도 가야만 하는 작은 동네로 갑니다. 가서 약 5주 동안 집 봐주는 일을 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그게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려면 포기해야만 하는게 있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만만치 않은 강사 수입니다.

그것을 포기하고
대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좋아하시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건방지게 하나님께 큰 소리 치는 겁니다.
'
하나님 제 덕 보세요'

하나님은 저의 이런 건방을 되게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복으로 갚아 주십니다.
그것도 쌓을 곳이 없는 복으로 말입니다.

11.
정말 쌓을 곳이 없는 복을 받았습니다.
하는 일마다 형통하게 되는 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제가 손을 대는 모든 일마다 축복해 주셨습니다.
미션 임파서블이라고 할 만한 일에 손을 대어도 되게 해 주셨습니다.
저는 참 간증할 게 많습니다.
자식들이 다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족간의 관계가 어느 가정 못지 않게 좋습니다.
아들 뿐 아니라
며느리들까지
그리고 손주들 다섯까지
정말 다윗이 시편 23편에서 고백한
부족함이 없고
넘치는 복을 받았습니다.

12.
저는 여러분들도 다 그 복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를 기쁘시게 하면 효도하려고 하는 자식이 어떻게 잘 못 될 수가 있겠습니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하여 자신의 욕심을 절제하고 자신의 것을 떼어 쓰려고 하는 자가 어떻게 복을 받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안 계신다면 모를까.

하나님의 젓가락을 평생 바라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하여 오병이어와 같은 헌신을 마다하지 않다가 쌓을 곳이 없는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평생 그것을 간증하며 사는 우리 마닐라 평강교회 교우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