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간증+믿음의 글

자신과 나라를 병들게 하는 음주, 폭음, 폭력문화의 해독 / 김상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3. 8. 05:17

자신과 나라를 병들게 하는 음주, 폭음, 폭력문화의 해독 / 김상태-|듣고 싶은 말씀 보고 싶은 그림

은혜 | 조회 131 |추천 0 |2018.02.11. 11:18 http://cafe.daum.net/seungjaeoh/LwpI/50 

필자가 술을 하지 않는 것은 교회장로 로서가 아니라, 초등학교 5학년 때 결심한 바가 있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다. 그것은 초등학교 5학년 초여름 어느 날, 이웃의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형이 급히 부르면서 “상태야! 나하고 갈 때가 있다 어서 나와 함께 가자. 너의 아버지가 술에 만취하여 길가 가로수 옆에 쓰러지셔서 주무시고 있는데, 이웃 어른들이라도 보게 되면 무슨 창피냐?! 나 혼자 부축하기가 힘이 들어서 그러는데, 나와 함께 부축하여 집으로 모시고 가자.”고 독촉하는 것이었다.

얼떨결에 형을 따라 나서서 선친이 만취하여 길 가로수 옆에 쓸어져 인사불성(人事不省)이 된 모습을 보는 순간, 온 몸에 소름이 짝 끼쳤다. 그것은 선친이 평소에 카이젤 수염에 중절모를 쓰시고, 코트나 두루마기를 입으시던 단아하고 신사다운 모습은 오간 데 없고, 온 몸이 흙과 먼지로 뒤범벅이 된 요즘의 폭주(暴酒)족들의 추한 몰골들과 별로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앞으로 술을 마시지 않겠다” 는 결심을 하였는데, 그 때 선친의 모습을 거울삼아, 지금까지 어떤 경우이든 술을 입에 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굳이 선친을 닮은 점이 있다면, 여름이 아닌 계절에 코트를 입고, 4계절 모자(중절모)를 쓰고, 다른 이들에게 단정(端正)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 겸허(謙虛)한 태도라고 하겠다.

1990~2000년도 초까지만 해도 기독교 문인단체들이 시상식과 총회가 끝나고 나면, 설렁탕 집이나, 갈비탕과 더불어 소주와 맥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회원전부가 교인들이고 그 중에는 성직자와 장로와 집사, 권사들도 있었는데, 그분들 중 적지 않은 분들이 주초(酒草)를 서슴지 않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 낯 뜨거운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서 한국 기도교문단의 중진작가인 동시에 시인이셨던 오병수 목사님과 지금도 활발한 문단활동을 하시는 김태규 목사님, 증경총회장 김순권 목사님과 같은 분들은 총회가 끝나면 “김장로님! 우리는 저 한쪽구석으로 가서 식사나 하고 빨리 빠져 나갑시다. 성직자란 사람들이 주초라니 부끄러워서 낯을 들고 다닐 수가 없어요”라고 말씀을 나누기도 하였다.

요즘 TV 등에 출연하는 10대부터 중년층에 이르는 연예인들이 술 문화를 말하면서 누가 주량이 더 쌘 가를 자랑 삼아 술버릇까지 거침없이 히히 덕 거리며 말할 뿐만 아니라, 아직도 대학생인 청소년들의 우상처럼 사랑을 받으며, 나라를 빛낸, 김연아 양까지 술 광고에 동원하여 술을 부추기는 잘못된 상술들이, 젊고, 어린 자식들을 둔 부모들에게는 자식들이 술 문화에 젖어, 혹시라도 탈선 할 까봐, 발을 동동 구르며, 걱정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안타깝고 애처롭게만 여겨진다.

그것은 모든 악과 범죄와 도덕적 해이가 주초(마약포함)와 음주, 폭음에서 비롯되고, 이성이 마비되어, 순간적인 충동에서 일어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음주와 폭음으로 인한 범죄의 심각성을 깨달은 정부와 언론매체들이 <술에 너그러운 문화, 범죄 키우는 한국>이라는 주제로 연일 술의 해독을 파 해치고 있는데, 오원춘, 김수철, 김길태, 조두순 등 흉악범 옆에 술병이 있었다. 고 말하고 있다. 토막 살인자 오원춘은 “술이 웬수”, 초등학생 성폭행범 김수철은 범행 당시 소주 맥주를 마셨고, 성폭행 살인범, 조두순, 김길태는 “술 마셔 기억 안 난다”고 하였다 가정폭력 44%가 남편이 술 마셨을 때 발생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한국의 중견가수 겸 작사 작곡가로도 유명한 송창식 씨는 TV와 라디오 프로에 출연하여 “… 연예인들의 타락과 탈선이 술 때문이라고 생각되어, 나는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 고 말하는 것을 보고 들었다. 진실을 꿰뚫어 본 판단을 했다고 본다.

소위 진보와 혁신, 민주와 자유를 외치는 사람들의 선봉에 교회 직분 자들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술로 울분을 토하며, 내 눈 속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눈 속의 티만 탓하며, 적개심으로 똘똘 뭉쳐, 남의 허물만 파 해치고, 탓하며, 세상을 어둡게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볼 때면,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주님! 저들의 완악한 마음을 이웃과 나라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돌릴 수 있도록 은혜 베풀어 주시고, 성령으로 역사하여 주소서 아멘”하는 기도가 절로 나온다. (2013.4. 연지탑)

장로신문논설위원. 한국장로문인회 상임고문. 국제PEN한국본부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