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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3. 6. 17:22

새로운 도전...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8.03.01 21:34                               

  

 


 

 



  

 

 

 


 

새로운 도전...

  

  

 




   

드디어 3월입니다.

 

어제는 때 이른 봄비가 하루 종일 내렸습니다. 촉촉이 봄비도 내렸으니 이제는 여수 돌산도 끝에 있는 금오도에서부터 반가운 꽃소식이 큰 걸음으로 달려올 것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내린 봄비 덕분에 하루 종일 창문을 열어놓고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리를 들으며 생각했습니다. 이 빗소리를 듣고 깨어나는 것들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겨울잠에서 깨어난 개구리들도 땅 속에서 어제 내린 봄비 소리를 들으며 다시 시작될 자신의 생을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봄비에 깨어나는 것이 어디 개구리뿐이겠습니까. 메마른 나무 가지에도 연두색 싹이 돋기 시작했고 식당 앞에 있는 150년 수령의 동백나무에도 동백꽃이 붉은 속살을 내비치며 조심스럽게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저는 여수에 있는 날보다 외지에 있는 날이 더 많습니다.


서울로 경기도로 부산으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다니고 있습니다. 세상일이란 것이 그러한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정체되지만 움직이면 움직인 것만큼 배울 것이 많은 것이 우리네 세상인 것 같습니다.


날마다 장거리를 이동하면서 차창 밖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어제는 차창 밖을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인생도 지금 스쳐지나가는 풍경처럼 바람 같은 존재일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지금 낑낑대는 내 삶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도, 지금 내가 애지중지하고 있는 것도,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진 지위도, 명예도, 재물도 모두가 나에게 잠시 머물다 사라져가는 바람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이 지금 우리 곁에 아무도 없듯이 영원히 내 것인 권력도 없고, 영원히 내 것인 재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은 내 손아귀에 오래 쥐려고 하면 할수록 마음만 더 아파지는 것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소유라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을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소유의 절제가 필요한 까닭이고, 과한 욕심이 생기거든 그 즉시 내려놓기가 필요한 까닭이고, 모든 해악의 근원인 욕망의 정화도 필요한 까닭인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은 부(富)는 있으나 지각이 없는 사람 천지입니다. 권력과 지위는 있으나 헤아림이 부족한 사람들 천지입니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은 많으나 따뜻한 사람은 찾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누구이든지 간에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직위가 높은 사람은 많은 사람 중에 왜 자신에게 이렇게 높은 지위가 주어졌는지를. 그리고 많은 재물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왜 자신이 이렇게 많은 재물을 갖고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다른 사람보다 조금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왜 나에게 이러한 재능이 주어졌는지를. 그것은 하늘이 내게 떵떵거리며 잘 살라고 준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내게 잘 사용하라고 잠시 맡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내가 잠시 빌려 쓰는 것이니 말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괜찮은 사람들’에는 제품 개발팀이 따로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영업팀과 신제품 개발팀은 서울에 있고 제조 공장은 충북 제천에 있습니다. 우리나라 식품업계의 마이다스의 손이라 불리는 고수들이 여기에 다 모여 있습니다.


이분들은 식품업계에서 20년 이상 종사한 베테랑들이고 제가 삼고초려를 하거나 오고초려를 해서 어렵게 모신 분들입니다. 지금 이 팀이 3개월이 넘도록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시험 조리를 하고 끊임없이 개선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새로운 메뉴 개발이 최근에 모두 완성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올 돼지갈비와 소갈비는 최고의 육질과 최고의 양념으로 준비했습니다. 제품 개발을 시작할 때부터 우리는 전국 최고의 맛을 목표로 했습니다.


서울에 가면 1년 매출이 1천억 원이 넘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식당의 하루 매출이 1억 원이 넘는 식당도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할 때부터 원칙 하나를 세웠습니다.


돼지갈비나 소갈비를 그냥 맛있게 만들지 말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식당보다 더 맛있게 만들자고 말입니다. 최근에 시제품이 내려왔는데 시식을 해보신 많은 분들 엄지 척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점심 메뉴로는 김치찌개와 갈비탕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우리 식당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깊은 맛을 내는 육수에 있습니다. 우리 식당의 초계국수와 떡국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습니다. 그 비결이 육수에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시되는 김치찌개는 2년 묵은 국산김치와 우리만의 레스피를 가미해서 만든 육수로 만들었습니다. 입맛이 없을 때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200번 이상의 시험 조리를 한 뒤에 개발을 완료한 메뉴입니다.


이번에 출시되는 김치찌개는 ‘괜찮은 김치찌개’라는 상품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괜찮은 김치찌개’는 우리 식당에서만 판매되는 것이 아니라 ‘괜찮은 사람들’ 브랜드를 달고 전국의 백화점과 대형 마트 등에도 널리 판매될 예정입니다.


김치찌개에만 ‘괜찮은’ 브랜드가 달리는 것은 아닙니다. ‘괜찮은 돼지갈비’, ‘괜찮은 소갈비’, ‘괜찮은 닭갈비’ ‘괜찮은 갈비탕’, ‘괜찮은 떡만두’, ‘괜찮은 초계국수’ 등도 이달 중에 상품화 되어 시중에 판매될 예정입니다.


이것을 준비하기 위해 그동안 밤잠도 자지 못하고 너무나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경험도 없는 사람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가장 힘든 고개 하나를 겨우 넘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닭구이 한 품목만으로 매출을 이렇게 많이 올리고 있는데 조만간 메뉴를 다양화 할 수 있는 돼지갈비와 소갈비가 추가되고 점심 메뉴로 김치찌개와 갈비탕이 추가되면 이제는 정말 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식당은 뭐니 뭐니 해도 맛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업종입니다. 장금이 같이 최고의 맛을 제가 직접 낼 수 있다면 저는 무슨 짓이라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맛은 내가 직접 낼 수 없기에 최고의 직원과 최고의 연구원을 채용해서 그 맛을 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너무나 많은 분들에게 너무나 좋은 말씀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조언들을 참고해서 지금까지 하나씩 개선해 왔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대한민국의 식문화를 바꿀 수 있는 그날까지 더 열심히 뛰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대원(大原)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