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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업.../ 박완규

성령충만땅에천국 2018. 3. 6. 17:33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업...

 보낸사람

박완규 <pawg3000@naver.com> 보낸날짜 : 18.03.03 12:37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업...

 


  



 

    

요즘은 하루 16시간씩 일한다.


저녁 11시에 퇴근을 해서 아침 7시에 출근을 한다. 날마다 그렇다. 그런다고 쉬는 날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늘도 토요일인데 아침 6시에 출근을 했다. 누구는 이런 나를 보고 미쳤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일을 하는 까닭이 있다. 해보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내 생각을 넓히고 인재를 모으는 일이다. 그리고 그 인재들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는 것이 요즘 내가 하는 일이다. 리더가 쫌생이면 부하 직원과 경쟁을 하고, 리더의 그릇이 크면 자신보다 훌륭한 부하를 찾는다고 했다.


나는 사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그저 입만 갖고 살 때가 많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나보다 뛰어난 사람들을 모아서 하나로 묶는 일이다. 나는 지금 그 사람들과 제대로 된 일 하나를 도모하고 있다. 그것은 사업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일이다.


기업이 생존하려면 매출도 일으켜야 하고 이익도 내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것은 어찌할 수 없는 불변의 진리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기업이 하는 사업으로 인해 이 세상이 좋아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업이라 하면 우리는 대기업을 먼저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업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 중소기업이라도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업을 얼마든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기업 중에 폴리글루라는 기업이 있다. 사원은 50명을 조금 넘는데 매출은 100억원 정도되는 회사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주로 필터형 정수기인데 세계 4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는 방글라데시나 소말리아 같은 극빈국에 정화수 시설을 무료로 설치해주고 정화제를 아주 저가에 판매하고 있다. 이 정화제 분말을 물에 넣고 젓기만 하면 불순물을 분리할 수 있는데 이를 제거하면 그 물을 그대로 마실 수가 있다.


그 덕분에 이러한 나라의 가정에서는 불결한 물을 마시지 않아도 된다. 이 회사는 돈이 많은 선진국에서는 돈을 벌고 돈이 없는 극빈국에서는 회사가 가진 장점을 활용해서 사람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그리드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사원이 30명 정도인데 이 회사에서 제조하는 제품은 주로 충전기다. 그런데 이 회사도 마찬가지로 선진국을 상대로 돈을 벌고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같은 나라에는 소매로 전기를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이 회사는 지역의 작은 상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전기를 만들어 준다. 물론 설비대금은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그 덕분에 지역 주민은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전기를 구입할 수가 있다.


예를 들면 라디오를 가지고 가서 100원어치만 충전하는 식이다. 이 회사는 거의 원가만 받고 전기를 판매해 주고 있는 것이다. 그 덕분에 전기가 없는 지역에서는 마치 소모품처럼 전기를 생산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 모두가 중소기업이다. 중소기업도 건강한 생각이 있고 능력만 갖추면 얼마든지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좋은 예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해왔다. “이런 사연을 가진 아이가 있어요. 이 아이 좀 도와주세요.” 하고 아침 메일을 통해 사연을 적어서 보내면 하루만에 3천만 원이 모이고 5일 만에 1억 원이 모이기도 했다.


그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것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돈을 모아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챙기는 일을 했다. 그렇게 많은 일을 하고도 돈 때문에 생긴 오점은 하나도 없었다. 모두가 알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투명하게 공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 이런 말이 내 귀에 들렸다. “지 돈은 하나도 내놓지 않고 남의 돈을 모아서 지가 생색은 다 낸다.”고. 억울하기는 하지만 그 말이 틀린 얘기는 아니었다. 좋은 일도 내 것을 내놓지 않으면 흉이 되는 세상이라는 것도 그때 깨달았다.


내가 외부로부터 유일하게 욕(?) 얻어 먹는 일은 그 일이었다. 누가 나에 대해 안 좋은 얘기를 하더라, 하면 대부분이 그 말이었다. 남의 돈으로 좋은 일 한다고. 다른 것으로는 나를 탈탈 털어도 욕 얻어 먹을 짓은 안 하고 살았다. 그런데 그 좋은 일도 나에게는 흉이 되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내 돈을 얼마라도 내놓고 이 일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고민고민 하다가 그 일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실 어려운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남에게 신세를 지는 일이기에 결국은 내게 빚으로 남은 것도 이유라면 이유였다.


어제 어느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수의 아이이고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명문이라는 Y대학교에 다니고 있는 아이가 한 명 있는데 그 아이가 지금 신학기에 등록금을 내지 못해서 쩔쩔매고 있다고 했다.


그 아이 엄마가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 돈을 빌리러 다니고 있는데 지켜보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아이 엄마는 아이에게 돈이 없다는 말을 차마 못한다고 했다. 그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이런 사연을 들을 때마다 나는 내 자신에게 화가 난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사업을 일으키려고 한다. 돈이 없으면 좋은 일도 못하는 세상이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람들을 동원한다면 돈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내가 내놓을 수 있을 때까지 나는 참기로 했다.







금도 어느 분은 옛날처럼 그러한 일을 좀 해달라고 한다. 돈을 내놓고 싶어도 믿을 데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남의 돈을 걷어서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젊었을 때나 하는 일이다. 나이 들어서 내 것을 내놓지 않고 그 일을 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기어이 그 일을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상반기 중에는 다시 그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옛날처럼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아이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그 아이를 돕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모으는 일이다.


그 전과 달라지는 것은 내가 먼저 내놓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십시일반이란 말이다. 십시일반으로 모인 희망과 응원이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라면 그것처럼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일은 세상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 사회에는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오늘 내가 사연을 전한 아이처럼 어디에선가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그러한 아이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가 가진 사랑과 온정을 더 모아야 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이다. 내가 차 한 잔 아끼고 술 한 잔 아껴서 그것으로 누군가를 살린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을 구하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도 굶고 있는 아이가 있고, 지금도 그렇게 사는 아이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겠지만 날마다 곰팡이 가득한 집에서 잠을 자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 그리고 불결한 환경과 여건 속에서 자꾸만 삐뚤어져 가는 아이들도 많다. 어디 그뿐인가. 뭔가 더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 못하는 아이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내 사명은 이러한 아이들을 챙기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똑똑해서도 아니고 내가 잘 나서도 아니고 나는 그냥 그렇게 내 사명을 정했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나는 그 일을 하면서 죽게 될 것이다.


나 혼자서는 힘이 없으니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을 키우려 하는 것이고 그 사업을 열심히 키워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해보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부지런히 밥을 판다.


대원(大原)

박완규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