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 김성희의 어쩌다 꼰대(36)
나이 드니 건강과 재테크가 주로 화제에 오른다. 젊었을 적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느라 말술을 마다치 않던 친구들이 하나둘 고혈압, 당뇨, 지방간 등 이런저런 건강 적신호에 직면하다 보니 몸에 좋다는 음식, 처방에 숨은 명의 등 건강 이야기를 많이 한다. 맛집이며 골프 얘기도 단골 화제이긴 하지만 이것 역시 넓게 보면 건강 관련이다.
그 뒤를 잇는 것이 재테크와 정치인데 워낙 여윳돈이 없으니 주식이며 금융 신상품 이야기가 나오면 뒤로 물러앉는 편이다. 정치 역시 분란이 일기 쉬워서 친구들끼리도 피하는 화제이긴 하다.
와중에 슬슬 떠오르는 단골 소재는 손주들이다. 외손주가 벌써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는 친구도 있지만 60대 중반이면 미취학 손주가 많을 나이어서 그럴 법하다. 한 번은 모임에 나온 한 친구가 팔이 떨린다고 하기에 이유를 물으니 손주를 안아주느라 그렇단 것이었다.
친구 모임선 손주가 단골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