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인생은 고비 고비마다 선택을 해야 하는 일로 가득합니다. 따지고 보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택입니다.
이 길을 가고자 하면 저 길을 포기해야 하고 저 길을 가고자 하면 이 길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 길을 가면서 동시에 저 길을 갈 수 없는 것이 세상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 때 언제나 이것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선택을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나면 잘 선택했다고 만족스러운 경우보다 잘못 선택했다고 후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은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직장을 갈까 저 직장을 갈까 고민하다가 이 직장을 선택했는데 지나고 나니 후회가 되고...
이 남자를 선택할까 저 남자를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이 남자를 선택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ㅋㅋㅋ 하는 것처럼...
내일의 내 삶, 모레의 내 삶, 1년 후의 내 삶, 10년 후의 내 삶은..
오늘 내가 한 선택, 오늘 내가 한 결정의 축적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하는 수많은 선택 중에서 결혼만큼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어제 저는 주례사를 하면서 오늘 두 사람의 선택이 인생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증명해 보이며 살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다가다 서로 옷깃만 스쳐도 삼백생의 인연이요. 같은 좌석에 앉아 대화를 하면 오백생의 인연이요. 같은 솥의 밥을 먹으면 칠백생의 인연이라 했습니다.
같을 피를 나누면 구백생의 인연이요. 부부로 만나는 것은 천생의 인연이라고 했습니다.
내가 선택해 맺은 부부의 인연이니 더 소중히 생각하면서아끼고 사랑하고 보살피고 챙겨주는 그런 부부가 되면 좋겠습니다.
by 괜찮은 사람들 박완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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